도교육청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예방교육 강화 등 학교폭력 민감성 높아져”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장 어린 학년인 초등학교 4학년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도교육청은 예방교육 강화 등으로 민감성이 높아진 것을 주된 이유로 파악 중이다.

27일 도교육청은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조사대상 16만8명 중 90.2%인 15만9905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215명(2.0%)으로,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689명(0.5%p)이 증가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자는 초등학교 4.4%, 중학교 1%, 고등학교 0.6%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응답률이 낮았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보다 응답비율이 1.2%p 증가한 초등학교의 증가 주요인으로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라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초등4학년 역시 쉬운 용어 사용과 학교폭력유형 설명·예시 추가 등 수정·보완된 초등용 문항을 적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53.9%, 따돌림 38.4%, 사이버폭력 15.4%, 스토킹 13.1%, 신체폭행 13.0% 순(복수응답)으로 나타났고, 가해자의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53.9%), 같은 학교 같은 학년(25.9%)이 가장 많이 나타나 또래상담, 학생자치활동, 동아리 활동을 통한 예방이 적극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발생 장소로는 교실 안(32.4%)에서 가장 많고, 복도(14.4%)와 학교안 급식실 매점(9.2%) 등의 순이었으며, 피해시간으로는 쉬는 시간(33.7%), 점심시간(22.1%), 하교이후 시간(12.2%) 및 수업 시간(7.5%) 순이었다. 

피해를 당했을 때 학생들은 가족, 친척이나 보호자(37.4%), 학교 선생님(27.9%) 순으로 알리고 있으나, 보복이 무섭거나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알리지 않는 경우(20.7%) 도 적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모든 학교에 어울림프로그램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화해분쟁조정지원단 활동을 보다 활성화시킬 예정”이라며 “인성교육 중심 수업 강화와 학교 행복공간 조성사업, 사제동행 으라차차 프로그램운영 등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연중 실시해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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