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사업 언급…일본 경제보복 시류에 탄력 기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간 독립기념관 수도권전철연장 청원글.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충남도와 천안시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사업’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천안시에 따르면,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하철을 타고 독립기념관에 가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우리와 가까운 나라인줄 알았던 일본의 터무니 없는 경제보복을 보며,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지난 광복절에 문재인 대통령도 독립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을 계승할 것을 강조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하철이 독립기념관까지 연장된다면 우리 민족의 자부심이 서려있는 독립기념관을 우리의 민족정신과 문화를 배우고 알리는 공간으로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매운동과 더불어 지금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독립의 역사를 더욱 알려야 할 때”라며 “빠른 시일 내에 독립기념관까지 지하철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30일 동안 20만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을 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등 항일 분위기 속에 독립기념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이번 게시글의 호응도가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안시의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계획도.

한편, ‘3.1 독립만세 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등의 일환으로 수도권 전철을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까지 8㎞구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철로연장 및 역사 2개소 신설 등에 총 사업비 2600억 원(국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나나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사업(구두언급)으로 선정돼 올 4월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바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독립기념관과의 활성화는 물론, 천안의 동남지역 교통흐름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 국민이 하나 되는 애국심을 보여 독립기념관까지 전철이 연결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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