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이춘희·양승조 모두 긍정평가↓, 부정평가↑…허태정 5.5%p 하락폭 최고
교육감 지지율, 최교진 웃고 설동호·김지철 울고…김지철, 유일한 30%대 저조

8월 충청권 광역단체장에 대한 지지율 조사결과 대전·세종·충남 모두 긍정평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왼쪽부터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모습.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4일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과 ㈜세종리서치가 지난 8월 28일~30일까지 실시한 직무수행 만족도 조사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이춘희 세종시장의 직무수행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 

이번 조사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7월에 비해 5.5%p나 하락한 35.3%로, 3개 공역단체장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정평가도 4.3%p 올라간 53.8%를 나타냈다. 

자치구별로는 동구(41.0%)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8.1%)에서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으며 여성(38.7%)이 남성(31.6%)보다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0대(82.8%), 서구(58.4%)에서 가장 높았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긍정평가가 43.8%로 전월(44.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50.6%로 전달(48.9%)에 비해 1.7%p가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51.7%)이, 지역별로는 읍면지역(49.0%)이 상대적으로 긍정평가가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55.4%)에서 강세를 보였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전달에 비해 1.6%p가 내린 47.4%로 석 달 연속 오름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부정평가는 41.1%로 전월 보다 2.1%p 회복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0.6%)에서, 성별로는 남성(48.3%)이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금산군(61.8%), 예산군(60.2%), 서천군(60.0%)에서 높게 나온 반면 서산시(40.8%), 보령시(42.2%)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감의 경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만족도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해 40%대로 올라선 반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하락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전달(7월)에 비해 8.4%p나 뛰어 오른 43.6%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에 비해서는 12.6%p가 올랐다. 

반면, 설동호 교육감은 5%p가 하락한 45.0%로 조사됐다. 설교육감이 4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12월(47.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도 전달(42.2%)에 비해 4.5%p가 하락한 37.7%로 집계돼 한 달 만에 다시 30%대로 하락했다. 

권주한 세종리서치 대표는 “충청지역 광역단체장들의 만족도 하락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국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전의 경우 국정원 출신 정무부시장 임명, 보문산 관광개발계획 등에 대한 비판여론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RDD 100% 방식으로 19세 이상 대전시 1504명, 충남도 2951명, 세종시 300명 등 모두 475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통계분석은 각 변수별로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대전 ±2.53%p, 충남 ±1.80%p, 세종 ±5.66%p이며 자세한 내용은 ㈜세종리서치와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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