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비 6조 9528억 원 확보, 7조 원 시대 개막…올해 보대비 5665억 늘어

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비확보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가 도로교통공단에서 운영하는 교통방송(TBN) 충남방송국 설립예산 등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규모가 7조 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부가 확정한 내년 예산안 513조 5000억 원 가운데, 충남 현안 사업 국비로는 6조 9528억 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부예산 확보액은 올해 최종 확보액(6조 3863억 원)에서 비해서 5665억 원 많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예산이 증액되는 전례로 볼 때 내년 최종 정부예산은 7조 원 이상이 넘을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분야별 확보액은 ▲SOC 2조 3898억 원 ▲복지 1조 9952억 원 ▲농림수산식품 5259억 원 ▲환경 3373억 원 ▲문화체육관광 1787억 원 ▲R&D 1531억 원 등이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60억 원 ▲제조기술융합센터·테스트베드 구축 14억 원 ▲TBN 충남교통방송국 신축 7억 원 ▲충남 501호 병원선 대체 건조 4억 원 등이 반영됐다.

특히 양 지사는 충남교통방송국 유치에 대해 “충남도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17개 시·도 가운데 1위,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수도 두 번째로 높다. 이런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TBN을 유치하게 됐다”며 “도내 도로 교통 상황에 대한 신속·정확한 전파로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또 “석문산단 인입철도는 철강 등 국가 중요 산업시설 밀집 지역인 충남 서북부에 철도물류망을 구축, 지역 산업 발전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라며 “충남 501호 병원선 대체 건조 사업비 반영은 120억 원 규모의 지방비를 투입해야 하는 시점에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양생물자원 바이오뱅크 구축 22억 원 ▲수산종자연구센터 1억 5000만 원 ▲힐링스파 기반 재활헬스케어 다각화 19억 원 ▲융합형 전장모듈 고안전 기반 구축 19억 원 ▲소형 전기상용차 부품기업 육성 25억 원 ▲태양광 통합 유지관리 부품장비기업 육성 21억 원 ▲수면산업 실증기반 기술고도화 지원 20억 원 등이 신규사업에 포함됐다.

주요 계속 사업으로는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7003억 원 ▲아산~천안 고속도로 건설 1828억 원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 연결 290억 원 ▲대산임해산업단지 공업용수도 307억 원 ▲평택·당진항 진입도로 건설 13억 원 등이 반영됐다.

도가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해 중점 추진 중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에는 936억 원이 반영,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을 조기에 가시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5281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차세대 OLED·플렉서블 등 핵심기술 개발 및 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양 지사는 지난 7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를 돌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앞으로 국회 심사 시 신규 반영이 필요한 사업으로 ▲국립 미세먼지 정보센터 신축 5억 원 ▲동아시아 역사문화진흥원 1억 ▲스타트업 파크 조성 5억 원 등을 꼽았다.

양 지사는 최근 강훈식 국회의원을 통해 불거진 국가예산안의 충청홀대론에 대해 “당초 충남은 6조7600억 원이 목표였지만 이를 초과한 103%가 정부안에 담겼다. 분야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내년 예산안에서는 홀대론이 없었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어 “정부예산 확보는 해가 갈수록 힘겨운 줄다리기의 연속이지만, 우리 도는 사실상 정부예산 7조 원 시대를 열게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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