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의원이 9일 혼인신고 사실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페이스북캡쳐]
박수현 전 의원이 9일 혼인신고 사실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페이스북캡쳐]

[충청헤럴드 국회= 강재규 기자] 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9일 김영미 전 공주시의원과 공식 혼인신고를 마쳤다.

박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김 전 의원과 나란히 공주시 민원실에 들러 혼인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법적으로 정식 부부가 됐다.

박 전 실장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페북에서 "오늘이 어떤 의미일까 오랬동안 생각했습니다. '동병상련'과 '고난'이 인도한 '사랑'입니다"라고 말하고 ""처음부터 활짝핀 곷같은 사랑은 아니었지만, 태풍과 가뭄이 만든 벼이삭처럼 천천히 영글어 온 사랑입니다"라고 의미를 부였했다.

그는 이어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를 지니겠다고 다짐한 정치인의 삶이지만, 오늘부터는 제 인생도 치열하게 사랑하자고 다짐한다"며 "그래야 국민도 이웃도 더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를 아끼는 주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 ‘중요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외부의 불필요한 공세와 오해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면 한다"고 말해왔고, 이날 이를 실행한 것으로 보여진다.

박 전 실장은 혼인식은 간단한 가족행사로 대신한 뒤 별도의 행사를 치르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박 전 실장은 지난 해 6·1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김 전 의원과의 내연관계가 영향을 미쳐 중도 낙마한 불운을 겪은 바 있다.

한편, 박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초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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