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 [사진=충청헤럴드DB]
국회 본회의장 [사진=충청헤럴드DB]

[충청헤럴드 국회=강재규 기자] 제20대 국회를 마감할 9월 정기국회가 오는 17일부터 3일간 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야권이 장외로 나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던 목소리가 9월 정기국회로까지 이어지면서 장내서 펼쳐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일제히 '조국 대전 2라운드'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오는 17일부터 3일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한다. 이어 23~26일에는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분야별로 23일 정치, 24일 외교·통일·안보, 25일 경제, 26일 사회·문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이번 20대 국회를 마감할 국정감사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열린다. 다음달 22일에는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과 관련한 정부 시정연설이 실시된다.

다만, 국정감사 부분은 이번주까지 여야협의 여지는 남기고 있다. 여야는 국정감사와 관련, 일주일 미뤄 10월 7일 시작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조국 장관 임명에 따른 한국당 장외집회 등으로 연기 및 축소 가능성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국회 정치캘린더가 계획대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조 장관 임명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모든 정치 일정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 양당은 15일에도 일제히 조 장관 임명을 질타하며 9월 정기국회에서 난타전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에서 "이제 우리당은 원내대투쟁을 하기로 했다"며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통해 조국 파면, 헌정농단 저지를 위한 정기국회 반드시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청년들의 꿈을 꺾어버린 그의 위선이야말로 법무장관 자리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추석 민심"이라며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조 장관 임명강행과 경제위기, 안보위기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날카롭게 비판함으로써 잘못된 국정운영이 정치 갈등을 양산하고, 이것이 민생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지적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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