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허태정 시장, 대전형 아이돌봄 '온돌 네트워크‘ 추진 발표
2020년까지 초등돌봄교실 20개 확충

대전시는 18일 온돌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했다.
대전시는 18일 온돌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했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허태정 시장이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온’마을이 아이를 ‘돌’본다는 의미의 ‘온돌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많은 학부모로부터 방과 후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곳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들어왔다”며 “실제 대전시가 많은 돌봄 시설을 갖췄음에도 수요자인 시민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대전시가 ‘아이돌봄 원스톱 시스템’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허 시장은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이 양육 지원 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돌봄 원스톱 시스템’은 지난 5월 행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손에 손 맞잡고, 오순도순,공들여 함께 키우는 우리 아이’라는 슬로건의 ‘손오공 사업’과 연동해 추진할 예정이다.

원도심 내에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며, 내년 2월까지 원스톱지원센터 내에 아이돌봄 관련 정보가 집약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시 전체 인구의 10.6%인 약 16만 명의 초등생 이하 아동이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중 영유아의 91.6%가 공적 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반면, 초등학생은 15.1%만이 돌봄기관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생의 경우 이용률이 저조한 편으로 11.6%가 돌봄교실을, 3.5%가 지역아동센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대전시는 이 같은 아이돌봄의 틈새를 해소하기 위해 ‘공적돌봄’ 서비스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청과도 협력해 ▲2020년까지 초등돌봄교실 20개 증설 ▲마을로 찾아가는 돌봄교실 확충 ▲민관협의체 구성 ▲시민참여단 운영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날 허 시장은 “우리 지역 아이들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부모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가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주민자율 품앗이 육성 ▲돌봄 공동체 공모지원 ▲민간협력을 통한 거점온돌방 운영 ▲맘코칭 양성 및 파견 등 주민이 자율적으로 돌봄공동체를 운영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도 함께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허 시장은 “실질적 성과를 위해서는 대전시와 5개구, 교육청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각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참여형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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