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정책개발원, 도내 여성 기업가 창업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충청헤럴드 내포=강경민 기자] 충남지역 여성기업가들의 생존율이 남성에 비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충청남도여성정책개발원(원장 양승숙)은 도내 여성 기업가 대상 창업실태와 경력단절 여성의 창업 인식 및 수요 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여성 창업가들의 특성과 창업 경로 등에 대한 파악 및 경력단절 여성의 창업에 대한 인식과 희망 수요 분석을 토대로 충남도의 창업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4월 29일~5월 20일까지 실시했다.

먼저, 도내 여성 창업가 204명를 대상으로 ‘충남 여성 창업가 실태조사’를 진행했으며, 여성일자리기관 훈련생 331명을 대상으로는 ‘충남 경력단절여성 창업인식 조사’ 두 가지 설문조사를 동시에 병행했다. 

조사결과 창업 당시 약 1억 2000만 원의 초기 자본금을 갖고 14개월 정도 준비해서 창업했으며, 다수의 창업가들(76.5%)은 외부에서 창업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지원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창업 후 3년 이내로 처음 손익분기점 도달까지는 평균 4년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충남지역 신생기업의 생존율은 1년 64.3%에서 2년 49.4%로 1년차에서 2년차로 넘어가는 시기의 생존율 낙차가 매우 컸다. 

전국적으로 여성 CEO 기업의 생존율은 남성 기업 보다 짧고 업력이 길수록 차이는 크게 벌어지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안수영 연구위원은 “여성 CEO들은 창업 당시 다른 기업가의 창업사례가 주요한 롤 모델이 됐으며, 창업 전 노동이력(직업, 직종)이 창업분야와 밀접히 관련됐다”며 “여성 기업의 경우 창업에 진입하는 문턱과 함께 창업 이후 생존가능성 또한 낮아 창업 생태계 조성에서 특화된 정책지원이 요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 창업 활성화를 위해 충남형 창업교육 프로그램 기획, 창업지원기관과 경제인단체와 연계사업 추진, 충남 여성기업 엑스포 개최, 여성 창업 네비게이터(안내서) 발간, 일자리박람회 창업 존 확대, 창업 전담인력 배치 확대, 창업 인턴십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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