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정지지율 40% '최저'에 부정평가 53% '최고' ... 충청지역 정당 지지에선 민주 37% vs 한국 20%

문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그래픽=한국갤럽]
문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그래픽=한국갤럽]

■ 한국갤럽 여론조사…19대 대선 文대통령 득표율 41.1%보다 낮아


'조국 정국' 불똥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곤두박질하는데, 충청권서 한국당 지지율은 왜 안오를까?

충청권 여당은 물론, 야당으로서는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 전략을 어렵게 하는 근본 물음이라 아니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최근 드러나는 각종 여론 조사결과에서 그 키(Key)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하겠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 조사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40%까지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53%로 긍정평가보다 13%포인트(p) 우세했다. 이같은 결과는 전날 발표한 리얼미터 조사치와 크게 다르지 않는다.

긍정률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로, 이는 지난 2017년 5월에 치른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 대통령의 득표율 41.1% 보다 낮은 수준이다. 문 대통령 직무에 대한 부정평가 또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자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53%로 2주 전에 비해 4%p 상승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별 정당지지도_9월3째주
지역별 정당지지도_9월3째주

이같은 현상은 충청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대전세종충청지역민들 역시 '긍정' 41%에 비해 '부정' 평가가 56%로 그 차이는 전국 평균 13%를 뛰어넘는 15% 격차를 보였다.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 층이 더 많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전한 격차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8%, 자유한국당 24%, 바른미래당·정의당 7%,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1%, 민주평화당 0.4% 등 순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다.

이를 대전세종충청으로 국한해보면, 더불어민주당 37%에 자유한국당은 20%에 그쳐 전국 평균 13%격차보다 더 벌어진 17%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여론조사상으로만 보면, 문재인 집권 초기에 보였던 '더블스코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종래 전국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데도 제1야당인 한국당의 지지율이 안오르는 이유와 유사한 상황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대통령 지지자 철회 현상 속에서도, 정당면에서는 민주당 지지까지 철회하는 이는 적다는 의미인 동시에, 민주당 이탈이라고 해도 그 이탈층이 무당층이나 정의당으로 빠진 결과로 분석된다. 민주당을 이탈한 중도·보수층을 한국당이 전혀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그러나 대전세종충청의 경우는 다소 차이가 있는 점이, 같은 진보정당인 정의당으로의 이동은 없다는 점이다. 정의당 지지율 5%는 전국 평균 7%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

대신에, 무당층으로의 이동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전국 평균 무당층 비율 22%보다 월등히 많은 26%로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무당층 비율로는 2번째 높은 수치다.

이는 다시, 조국사태로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철회 내지는 불만층이 더불어민주당 이탈 후 '관망파'로 바뀌어 정국 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조국 상황이 보다 악화하게 되면 집권여당으로 돌아갈 일은 더더욱 없어지는 대신, 이후에 제1야당이 반사이익을 얻어낼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무당층으로 잔류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