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판 논평…“양승조 충남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사죄해야”

21일 저녁 우의를 입고 심훈상록문화제 공연을 감상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와 김홍장 당진시장(가운데). [김홍장 당진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충청헤럴드 당진=안성원 기자] 충남 당진시의 심훈상록문화제가 태풍 ‘타파’의 북상 예보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라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강행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하 충남도당)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충남도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21일 저녁, 태풍 북상 예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파급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당진시 심훈상록문화제가 진행돼 논란을 빚고 있다”며 “우중(雨中) 야외 축제 강행 논란,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은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태풍 대비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충남지사와 당진시장이 빗발이 내리치는 와중에 나란히 우의까지 입어가며 버젓이 축제를 즐겼다”면서 “시민들과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선, 당진시가 지사 참석을 이유로 우중 야외 행사를 강행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와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태풍 '타파'의 북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강행된 심훈상록문화제 축제장 모습. [당진시청 페이스북 갈무리]

또 “치사율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인들은 사투 중이다.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는 태풍 ‘타파’ 걱정에 농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긴장하고 있다”면서 “다수 지자체들도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며 안전 사각지대 해소와 추가 방역에 여념이 없다. 이런 와중에 시민 불편과 도민 안녕은 안중에도 없는 부적절한 행태를 목도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좌편향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초청 강연 등 심훈 선생의 뜻과 무관한 과시성 유명가수 초청 비용에도 억장이 무너진다”며 “양 지사와 김 시장은 충남도민과 당진시민들께 즉시 사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시장을 겨냥해 “연초 ‘주민소환제’ 여론까지 비등했던 시민들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며 “깃털처럼 가벼운 처신과 시민들께 군림하려는 갑질 습성은 민주당이 그렇게도 격분하는 ‘적폐’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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