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 확대, ‘1학생 1운동’ 실현
스포츠 가치 배울 수 있도록 클럽 대회 활성화
클럽 기반 지역형 학교 운동부와 시체육회 연계 공공형스포츠클럽 운영

최교진 교육감은 24일 브리핑에서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상세 방안을 설명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24일 브리핑에서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상세 방안을 설명했다.

[충청헤럴드 세종=이경민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24일 ‘스포츠로 활기찬 학교, 스포츠로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목표 아래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이날, 세종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학생선수는 운동과잉이고, 일반학생은 운동결핍인 우리나라 체육교육의 현실”을 지적하며,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상세 방안을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3대 핵심 과제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교체육교육 운영 내실화 ▲ 바른 인성, 시민성을 기르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선수,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을 제시했다. 

먼저 학교체육교육 운영 내실화를 위한 전략으로 현재 84.6%인 체육전담교사 지정비율을 2020년까지 86%로 확대할 예정이며, 생존수영 교육도 2023년까지 전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평생운동습관을 기르기 위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행하던 체력평가를 내년에는 4학년부터 확대 시행한다.

세종시교육청은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세종시교육청은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학생이 선호하는 종목 최소 1개를 포함해 학기당 2~3개 종목의 교내스포츠 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청 주관의 학교스포츠클럽대회도 활성화 해 현재 9종목이던 리그에 넷볼을 추가해 10개 종목으로 늘리며, 학교스포츠클럽을 마을 단위로 확장해 마을단위 스포츠클럽인 ‘동동동’ 사업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선진형 학교 운동부 운영을 위해서는 학생선수의 수업 참여를 의무화하고 학습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기 중 주중대회 출전을 엄격히 제한하는 한편, 주말대회 출전 시 대회 다음 날을 ‘운동 없는 날’로 지정해 충분한 휴식을 보장한다.

2021년부터는 고입 체육 특기자 전형에 경기입상 실적, 실기능력 외에 출결사항, 교과 성적, 봉사활동 등도 반영할 계획이다.

학교가 운동부를 운영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지역의 우수 인력과 인프라를 다채널로 연계해 학생 선수를 육성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초·중·고 운동부가 연계되지 않은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운동부 학교에서 다른 학교급 선수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고, 지역의 거점학교 또는 세종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등과 협력해 운동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이 전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내년부터 세종시체육회에서는 지역 체육시설을 활용, 다세대(학생~일반인)·다계층(취미반~선수반)이 참여하는 공공스포츠클럽을 도입할 계획이며, 시체육회와 긴밀히 협조해 클럽 내 야구와 축구 종목에 대한 전문선수반이 운영되도록 하고 예산범위 내에서 훈련비와 용품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배려와 공감, 연대라는 교육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학교체육 정상화를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에서 재능 있는 선수가 발굴돼, 스포츠 스타와 체육전문가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