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노후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 위한 국회 토론회 열려

2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석탄화력발전소 수명단축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석탄화력 조기폐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석탄화력발전소 수명단축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석탄화력 조기폐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강재규 기자]

[충청헤럴드 국회=강재규 기자] 석탄화력발전 피해를 몸소 받고 있는 충남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석탄화력발전 수명 단축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국회도서관에서 연 ‘노후석탄화력 조기 폐쇄를 위한 국회 토론회’는 그 일환이다.

토론회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박완주·어기구·김성환 국회의원, 충남연구원과 충남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 등이 주관한 가운데, 정치권과 범도민대책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선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가 전력수급체계에 미치는 영향, 단계적 폐쇄를 위한 지역사회 수용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충남도의 탈석탄 추진 전략 및 사업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토론회에서 여형범 충남연구원과 이소영 변호사가 ‘충남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필요성과 제도화 방안 제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여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 관련 토론회 메시지 △단계적 폐쇄 시나리오 △조기 폐쇄 쟁점 및 제도개선 △사회적 합의 과정 등을 제시했다.

토론은 이영희 가톨릭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병락 도 미래산업국장, 윤요한 산업부 전력산업과장, 김순태 아주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진행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도는 전국 60기의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인 30기가 밀집, 전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석탄화력발전의 피해를 받는 지역"이라고 말하고 "충남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발원지라는 오명을 벗고, 기후변화 대응 리더로 새롭게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오늘의 토론회는 노후석탄화력발전소의 수명을 왜 25년으로 단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고, 충남도를 넘어 대한민국과 전 세계인류를 위한 과제로서의 탈석탄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주최자인 국회 박완주 의원은 환영사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관련 이슈와 논점에 대래 토론하고 단계적 폐쇄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모색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기구 의원도 "충남도의 미세먼지 등 대기질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는 여야 충청의 의원들 모두가 나서 함께 해결해가야 하는 아젠다"라고 강조하고 "토론뢰의 성공적 개최로 우리부터 먼저 정확히 인식하고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강훈식 의원은 "이번 마지막 20대 국회 예결위원이자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서 예산정책 차원에서 충남도 대기질 향상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날 토론회에 이어 다음달 21일부터 이틀간 스플라스 리솜에서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지역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2019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국제환경기구 및 탈석탄동맹 가입국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등 탈석탄 에너지전환에 능동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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