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사퇴촉구 기자회견…“노무현 전 대통령 흉내 그만!”

25일 대전지검 천안지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당원들. 

[충청헤럴드 천안=강경민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25일 ‘검사와의 대화’를 위해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찾은 가운데, 그의 사퇴 촉구와 지지의 목소리가 함께 등장해 대립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당원 100여 명은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에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직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며 “각종 범죄 의혹의 집합체인 조국 일가, 피의자로의 신분 전환, 인사권과 예산권 등으로 검찰 통제 시도 논란 등 조국 법무부 장관은 자격이 전혀 없고 검찰개혁의 적임자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히려 사법개혁의 걸림돌이자 하루 빨리 사라져야할 구악이자 적폐”라며 “그런 그가 어줍잖게 노무현 전 대통령 흉내를 내며 검사와의 대화에 나서며 본인 이미지 세탁에 여념이 없다. 국민들의 타오르는 분노를 어설픈 보여주기로 물타기 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은 검사와의 대화 대상이 아니라 검사와의 피의자 신문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조국 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민주당도 터무니없는 무조건적인 조국 감싸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사회가 사분오열 심한 반목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촉구했다.   

반면, 한쪽에서는 사퇴촉구에 맞서는 지지자들이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 수호” 등을 외치며 조 장관을 응원했다.

한편, 검사·직원과의 대화는 1차 의정부지검 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오후 1시까지 진행된 대화는 총 21명 가운데 간부급을 제외한 평검사 16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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