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시범사업 선정…2020년까지 30억 투입, 예산 전액 국비확보

아산시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한 국토교통부 관계자에게 하천 수문 자동화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아산시가 전국최초로 ‘국가하천 수문 스마트인프라 구축사업’ 실시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그동안 관리인이 직접 현장에 나가야 가능했던 하천 수문 개폐를 방식을 탈피해 종합상황실에서 수위를 감지하는 원격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처리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최신 IT기술을 활용한 이번 사업을 통해 태풍 및 집중호우 발생 등 긴급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CCTV와 수위계를 통해 평소에도 하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농촌인력 고령화 등 하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에 획기적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산시 관내 곡교천, 삽교천 등 국가하천 수문 48개소에 내년까지 자동화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며, 필요한 예산 30억 원은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을 통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국가하천 자동수문 예정지인 신창면 신달4호 배수통문 현장.

시는 그동안 충남도와 함께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능한 효율적인 하천 유지·관리를 위한 방안 마련에 관심을 기울인 것이 시범도시 선정의 배경이 됐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지난해 충남도가 주관한 ‘지방하천 수문 자동화 시스템 구축사업’에 선정, 지난해 도비 10억 원 등 총 20억 원을 확보해 지방하천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국토교통부는 ‘국가하천 치수안전성 강화 대책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국가하천 수문 스마트인프라 구축에 있어 아산시 ‘지방하천 수문 자동화 시스템’을 표준 모델로 삼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전국적인 국가사업 확대를 모색 중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시민의 품에 아름다운 곡교천을 안겨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인 물의 도시 아산이 재난분야 하천 관리의 신기원을 열게 됐다”며, “하천 운영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기초지자체의 노력으로 국가를 선도하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게 된 것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제5회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 특별관에 소개된 아산시 하천 수문 자동화 시스템.

그러면서 “앞으로도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시민생활에 밀접한 사업을 발굴해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명품 도시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산시는 25일~27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 공동주최 제5회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 특별관에 부스를 마련,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하천 수문 자동화 시스템 구축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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