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자 국회의원 국감자료…의료폐기물 처리 중 사고 인원 38명,  전국 2위

충남 공주의료원이 최근 5년간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4배로 늘어 전국 35개 공공의료원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공주=강경민 기자] 충남 공주의료원이 최근 5년간 의료폐기물 증가율이 전국 35개 공공의료원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고 당한 인원도 두 번째로 많았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국 35개 공공의료원의 의표폐기물의 발생량은 2014년 2231톤을 시작으로 2018년 3346톤으로 1.5배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배출량만 1739톤에 달했다. 지난해의 절반을 넘어선 수준이다.

올 상반기까지 의료폐기물 누적 발생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의료원으로 총 2208톤이었으며,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1456톤 ▲부산의료원 940톤 ▲청주의료원 746톤 ▲남원의료원 726톤 ▲대구의료원 666톤 순이다. 

특히, 의료폐기물 증가율은 지난 5년간 충남 공주의료원이 가장 높았다. 공주의료원의 의료폐기물은 2014년 32톤에서 2018년 122톤으로 4배 규모로 증가했다. 이어 ▲경기의료원 산하 수원병원 262.2% ▲마산의료원 171.1% ▲강진의료원 160.0% ▲속초의료원 157.1% 순으로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의료폐기물이 증가하면서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주사침 찔림 등 자상사고를 당한 직원도 2014년 21명에서 2018년 47명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까지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다가 자상사고를 당한 누적 인원은 총 211명이다.  

공주의료원에서 이 기간 동안 자상사고 당한 사람은 38명으로 제주 서귀포의료원(7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서울의료원(30명) 울진군의료원(28명) 순이었다.

최 의원은 “혈액오염폐기물 등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근로자들이 2차 감염 등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의료폐기물에 대한 감염관리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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