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346건→616건, 78% 늘어…신고건수 대비 송치율 34.6%

충남도가 최근 3년간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내포=강경민 기자] 최근 인천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20대 계부가 5살 의붓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의 아동학대 112 신고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경찰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3만 6302건이었다. 연평균 1만 2100건, 매일 33건의 아동학대가 신고된 셈. 

특히, 충남의 경우 2016년 346건에서 지난해 616건으로 78%p가 급증했다. 아동학대로 인한 송치 건은 ▲2016년 141건 ▲2017년 167건 ▲2018년 187건으로 3년간 32.6%p 증가했다.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 대비 송치 비율은 ▲2016년 40.8% ▲2017년 35.8% ▲2018년 30.4%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3년 간 평균은 34.6%로, 신고 건수 3건 중 1건이 검찰로 송치됐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 112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1만 578건(29.1%)을 기록했으며 서울 7030건(19.4%), 인천 3398건(9.4%) 순이었다. 

2016년 대비 2018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에 이어 충북 54.6%(282건→436건, 제주 52.4%(191명→291명), 부산 39.3%(575명→801명), 대구 34.2%(354명→475명) 순이었다.

경찰이 송치한 아동학대 건수는 총 1만 8건이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가 2970건(29.7%)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222건(12.2%), 부산 639건(6.4%) 순이다. 

송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북(74.0%)이었고, 전남(43.1%), 대전(37.7%) 순이었으며, 낮은 지역은 인천(17.1%), 서울(17.4%), 경남(21.8%) 순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아동학대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을 저해하고,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는 최악의 범죄”러며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아동학대 처벌을 강화하고, 학대피해아동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사후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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