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입주 1년 이상 대기자도 수두룩...납득 어려워

LH 임대 주택 중 공가가 1만6248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LH 임대 주택 중 공가가 1만6248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헤럴드 대전=박민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 주택에 입주를 희망하는 대기자가 2만여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반년 이상 빈집으로 방치된 임대주택이 수두룩하다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지난 27일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비어있는 공가가 1만 6248호에 달했다.

반면, 임대 주택에 입주를 희망하는 대기자 수가 2만 4455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L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 92만 7925호와 비교하면 비중은 2% 가량에 불과하지만, 임대주택 부족 현상이 심한 상황에서 6개월 이상 공가가 이만큼이나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 6개월 이상 비어있는 공가가 4143호나 있으며, 충남 1394호, 대전 1359호, 경북 1280호, 경남 1270호, 전북 1234호, 충북 1044호, 대구에 1032호 등 순이다.

김상훈 의원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금년 8월말 준 전국 영구임대주택 입주 대기자 수는 2만 4455명(수도권 1만 2831명, 비수도권 1만 1624명), 이들의 평균 대기기간은 409일(수도권 559일, 비수도권 375일)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임대주택 역시 대기자가 5만 3224명, 평균 대기기간은 249일에 달하고 있는 만큼, 소중한 임대주택을 공가(空家)로 놀리지 않도록 효율적인 임대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공가 현황 자료는 입주자 선정 또는 보수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비어있는 6개월 미만 공가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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