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확대간부회의…“아산시민 한마음운동회, 축산농가 참석 금지”

오세현 아산시장이 30일 열린 10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충남 아산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따른 지역행사 개최 여부에 고심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30일 열린 10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은 고민을 드러냈다.

먼저 오 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가적 위협으로 대두하고 있다. 방역체계와 훈련은 잘돼 있는 것으로 알지만, 방심하지 말고 관련 농가에 대한 방역과 거점초소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농업기술센터를 주축으로 전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라는 생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비상근무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0월부터 아산 전역에서 펼쳐질 다양한 행사 진행 여부를 고민 중”이라며 “10월 5일 아산시민 한마음운동회는 예정대로 진행을 하되, 축산농가 참석 금지, 행사장 입구부터 방역 소독, 생석회 비치 등 사전 방역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최근 이웃 천안시가 흥타령춤축제라는 대형 축제를 무사히 개최한 점과, 홍성지역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최종 음성판정으로 나오면서 일단은 일정을 소화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둔 것으로 읽힌다.

오 시장은 또 생활SOC 사업 등 국비확보에 있어 타 지자체에 비해 많은 금액을 임시통보 받은 것을 격려한 뒤 “배방복합시설의 경우 주변 도시재생사업과 어우러지도록 전체적인 공간배치를 관련 부서와 협업하는 등 확보한 예산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 이미지 향상과 관련해서는 “안내판과 현수막이 많이 정리되어 도시가 깔끔해지고 있다. 공영버스, 공공시설물이 통일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시 이미지 제고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최근 활발하게 조성 중인 산업단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 “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함에 있어 주민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등 기업이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발판을 미리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기업이 들어온 후 고민하면 늦는다. 가을맞이 주요 축제와 행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사항이 반복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해 시민과 아산을 찾은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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