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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의 부자' & '대전충청의 부자'를 말하다
[기획] '한국의 부자' & '대전충청의 부자'를 말하다
  • 강재규 기자
  • 승인 2019.10.0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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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낮아져 ‘지금 나는 부자다’라고
응답하는 경우가 추세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부자, 그리고 대전 충청의 부자.  그 규모와 차이는 어느 정도 날까? 대전 충청의 부자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나 될까?

KB금융지주 소속 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2019년판 한국부자보고서(Korea Wealth Report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2018년 말 32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에는 현금 및 예적금은 물론, 보험, 주식, 채권 등의 금융투자상품에 예치된 자산의 합을 모두 이른다. 전년대비 4.4% 증가에 그쳐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 부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단연 서울 수도권이 압도적이다.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45.0% 14만 5400명이 서울에 살고 있으며, 경기(7만 명), 부산(2만4000명), 대구(1만5000명), 인천(1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한국 부자의 69.6%가 살고 있고, 인천시를 제외한 5대 광역시에 17.3%, 경기도를 제외한 기타지방에 13.2%의 부자가 살고 있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집중도가 높아 서울에 사는 부자의 46.6%가 이 지역에 살고 있다. 그 외 서울 강북지역에 33.7%,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강남지역에 19.7%가 거주하고 있다.

■ 한국 부자들의 ‘부자의 기준’, 금융과 부동산 등 모든 자산 포함 총자산 50억 원 이상 돼야

한국 부자는 2017년 31만 명에서 2018년 32만 3000명으로 1만 3000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자의 69.6%가 집중돼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의 부자수 증가폭이 크다. 서울 부자는 2017년 14만 900명에서 2018년 14만 5400명으로 4500명이 증가했으며, 경기 부자는 4100명, 인천 부자는 1100명이 증가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9700명이 증가했다. 서울에서 증가한 4500명의 부자 중 3200명은 서울 강북지역에서 증가했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외 부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세종시로 2017년(1800명)대비 2018년(2400명)에 600명이 늘었고,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울산, 부산이 각각 500명, 300명, 200명 증가했다.

대전, 충청만 놓고 보면, 대전의 부자는 7100명, 충남 4600명, 그리고 충북은 3600명 등 총 1만5300명으로, 전체 32만3000명 중 4.7%를 차지한다. 단순 인구비중 10% 안팎에 이르는 것에 견줘 본다면 부자비율은 현저하게 낮다고 볼 수 있다.

2019년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3.7%와 금융자산 39.9%로 구성돼 있으며, 이외 회원권이나 예술품 등 기타자산이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과거부터 꾸준히 50%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2019년 40%이하로 다소 낮아진 모습인데, 이는 2018년 주요지역 아파트가격 급등과 주가 하락에 따른 금융자산 감소가 주원인으로 파악된다

일반 가구의 총자산이 부동산자산 76.6%와 금융자산 18.9%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이 두 배 가량 높다. 일반 가구는 자산 대부분이 시가 수억원 내외의 주택 한 채와 소량의 금융자산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부동산자산 비중이 높게 형성된다.

하지만 총자산 50억 원 이상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 중간값은 56.5%로 총자산 30억 원~50억 원미만 부자의 59.1%에 비해 적다.

한편, 한국 부자들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약간 차이가 난다. 한국부자들은 ‘한국에서 부자라면 얼마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총자산 기준 평균 67억 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자들은 ‘부자’라고 할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총자산 기준금액으로 30억 원, 50억 원, 100억 원을 꼽고 있어, 2, 3, 5, 10처럼 쉽게 떠올리는 숫자 간격이 반영되고 있었다. 이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금액은 ‘50억 원’으로 부자들 중 22.7%가 꼽고 있고, 다음은 ‘100억 원’(18.3%), ‘30억 원’(17.2%)의 순이다.

부자들이 꼽은 장기적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유망한 투자처로 부동산자산 중에는 ‘빌딩/상가’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고, ‘거주외 주택’, ‘거주주택’, ‘토지/임야’ 순이었다. 금융자산 중에는 ‘주식’이 가장 많고 ELS나 DLS가 포함된 ‘펀드’, 보장성 보험을 제외한 ‘투자/저축성 보험’이 뒤를 이었다. 부자들이 꼽은 향후 3대 유망 투자처는 1순위가 ‘빌딩/상가’ 2순위 ‘거주외 주택’, 3순위 ‘거주주택’으로 전반적으로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자산이 향후 더 유망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과거부터 축적된 투자경험이 반영돼 변하기 쉽지 않은 투자 태도의 하나로 생각된다.

부자들 내에서도 보유한 총자산규모에 따라서 향후 유망 투자처에 대한 전망에 약간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총자산 50억 원 이상 부자는 ‘빌딩이나 상가’, ‘토지나 임야’, ‘주식’에 대해 총자산 50억 원 미만 부자보다 상대적으로 향후 투자처로서 더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총자산 50억 원 미만 부자는 ‘거주 주택’, '거주외 주택'이나 ‘투자/저축성 보험’을 유망 투자처로 꼽은 비중이 약간 더 높다. 이는 투자 가능한 자금의 규모, 변동성을 버틸 수 있는 자산 여력 등에서 발생하는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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