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고령, 대표 도덕성 논란 ‘일축’…설립 허가·창립 이사회 등 11월 본격 가동

김용찬 행정부지사가 2일 충남복지재단 초대 임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복지재단’이 오는 11월 공식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고령의 이사장과 대표의 도덕성 논란 등 초대 경영진을 향한 우려는 불가피해 보인다. 

2일 도에 따르면, 충나복지재단은 지난달 26일 복지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를 통보 받고, 직원 채용, 창립 이사회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 하고 다음 달 20일경 출범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충남복지재단은 저출산고령화 시대 급격한 복지환경에 대응하고, 전문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영리 기관으로, 2010년 10월 기본계획 수립 후 설립을 본격 추진해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심의에서 경제적 타당성 등을 인정받았다.

도는 지난 2월 조례를 제정한 뒤 3월 예산을 확보했으며, 6월에는 정관을 제정하고, 임원 공모 및 임명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창립 이사회를 개최하고, 초대 이사장으로 변평섭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선출했다.

이달 중에는 양승조 지사와 고일환 충남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가 성과 계약을 체결하고, 도 공무원 4명도 파견할 예정이다.

사무실은 내포신도시 전문건설공제조합 건물 내에 마련했다. 직원은 공개채용 절차를 통해 채용 예정인원 19명 중 14명을 우선 선발, 이달 중 근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초대 변평섭 이사장과 고일환 대표이사의 자격논란에 대해 도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변 이사장의 경우 우리 나이로 80세로, 고령으로 자격논란이 일었던 충남문화재단 이명남 대표이사보다 한 살이 더 많다. 고 대표는 직전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 재직 당시 경조사 부조금 관련 김영란법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이사장은 상징적인 인물이고 실질적인 업무는 대표이사가 책임지는 만큼 변 이사장의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고 대표의 경우 도덕적으로 좀 더 조심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되지만, 인사혁신처에 취업제한사유를 문의한 결과 해당사안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에 불이익을 주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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