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두축제 모습.
지난해 천안호두축제 모습.

[충청헤럴드 천안=강경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충남 천안시의 축제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ASF 확산 여파로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광덕쉼터와 광덕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 천안호두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이번 결정은 ASF 확산위험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축제를 강행할 경우 전염병 확산의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특히, 농축산인의 참여가 불가피한 축제의 특성과 현재 북상하고 있는 태풍 ‘미탁’으로 인한 안전 우려도 커지면서 축제 취소가 최종 결정됐다. 

시는 방역을 위해 예정된 행사장 인근 양돈농가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공무원을 배치해 출입차단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올해 호두축제는 ‘세계가 인정한 슈퍼푸드 호두, 청정 광덕에서 만나요!’라는 슬로건 아래 광덕산 호두사랑 등반대회와 노래경연대회, 미술대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김종완 광덕면장은 “면민이 다함께 준비한 '2019 천안호두축제'를 개최하지 못하게 돼 많이 아쉽지만, 돼지열병 확산을 막고자 하는 노력으로 취소를 결정했으니 시민들의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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