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생산량 전국 최대, 확용성 등 탁월…연내 캐릭터 개발 착수

충남도가 대표 수산물로 '꽃게'를 선정했다. 출하장 꽃게 모습. [충남도청 제공]

[충청헤럴드 내포=강경민 기자] 충남도의 대표 수산물에 ‘꽃게’가 이름을 올렸다. 도는 꽃게를 활용한 캐릭터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도는 최근 ‘충청남도 도어선정위원회’를 열고, ‘충남의 수산물’로 꽃게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우선 ▲충남을 대표하고 인지도가 대외적으로 높은지 여부(대표성) ▲타 시·도 대비 충남도만의 경쟁력 및 고유성을 나타낼 수 있는지 여부(차별성) ▲미래 예상되는 기후변화 및 변화 요인을 감안한 생존력, 수확량 확대 여부(지속가능성) ▲충남 수산 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가 높은지 여부(활용성) 등을 기준으로 시·군별 순회 간담회,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자문회의, 중간보고회 등을 열고 후보를 압축했다. 

이를 통해 ▲꽃게(합산점수 70.8점) ▲대하(〃 64.2점) ▲바지락(〃 63.4점) ▲김(〃 60.3점) ▲주꾸미(57.2점) 등 5개 수산물을 후보로 뽑고, 도어선정위원회 종합토론을 거쳐 꽃게와 주꾸미를 최종 후보로 꼽았다.

후보군 중 대하와 김은 생산지역이 협소하고, 바지락은 전국적으로 생산되는 보편적인 품종이라는 점에서 최종 후보에서 배제했다. 주꾸미는 서해 전역에서 생산돼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명품 꽃게에 밀려 아쉽게 탈락했다.

꽃게는 ▲서해안 6개 시·군 자문회의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예전부터 최고 수산물로 서해 꽃게의 명성이 높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또 ▲매년 어린 꽃게 방류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갖추고 ▲저지방 고단백이라 혈관에 좋으며, 키토산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웰빙음식으로 향후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수산물이라는 점도 이번 선정의 배경이 됐다.

도는 연내 꽃게 캐릭터 디자인을 개발하고 활용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전남·경남에 이어 전국 3번째 수산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도어는 없었다”며 “앞으로 꽃게 캐릭터를 개발해 충남 수산물 마케팅에 활용하고, 연관 산업 육성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2014∼2018년) 간 도내에서 생산된 꽃게는 2만 6717톤으로, 2위 전남(9972톤)과 3위 전북(6754톤), 4위 경기(1940톤) 등 3개 지역 생산량(1만 8666톤)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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