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내진 확보율' 평균 69.2%에 그쳐...서울대 46.3%로 41개 국립대 중 가장 열악
한밭대 90.6%, 충남대 77.9%

일부 국립대 건물이 내진 설계가 미흡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립대 건물이 내진 설계가 미흡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일부 국립대 건물이 내진 설계가 미흡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 국회 교육위원장)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8월 기준, 국립대학별 내진성능 확보 현황에 따르면, 총 41개 국립대의 평균 내진 확보율은 69.2%에 그쳤다.

전체 건물수 3412동 가운데 내진보강 설계대상은 2391동이다. 이 가운데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742동, 내진성능평가 결과 안전을 확보한 곳이 816동, 내진보강을 완료한 곳이 97동이었다.

충남대의 경우 77.9%의 내진 확보율로 국립대 평균을 웃돌았다. 총 153개 건물 중 내진 보강 건물이 86동,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물이 26동, 내진 성능 평가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건물이 36동으로 나타났다.

한밭대는 90.6%의 내진 확보율로 비교적 안전한 편이며, 총 43개의 건물 중 내진 보강 건물이 32동,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물이 21동, 안전성을 확보한 건물이 7동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6.3%로 전국 41개 국립대 중 가장 상황이 열악했다. 반면 가장 내진 확보율이 높은 국립대로는 경인교대, 한국복지대 100%, 금오공대 97.2%, 대구교대 94.1% 순이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2018년부터 내진보강사업비를 매년 1000억 원씩 지원해, 오는 2022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찬열 의원은 “더 이상 대한민국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학교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차질 없는 예산 확보와 투입으로 학생들의 안전과 생명을 사수해야 한다. 또한 내진보강을 수행할 전문가가 제한적이라는 우려도 있는 만큼, 내실있는 보강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