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발전협의회 등 “사업자 ㈜KPIH안면도, 믿을 수 있나?”…유성복합터미널 사례 들며 우려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사업 조감도 모습.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사업 조감도 모습.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가 사업추진 30여 년 만에 안면도관광지 개발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본보 11일자 <충남도, 안면도 관광지 추진 이래 첫 ‘본계약’ 체결> 보도 등)하면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가운데, 주민들은 정작 우려를 표방하고 나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14일 안면도주민들의 협의체인 안면발전협의회와 고남발전협의회는 ㈜KPIH안면도의 안면도관광지 3지구(씨사이드) 개발사업의 본 계약체결과 관련해 “1991년 안면도관광지 지정이후 30여 년 만에 본 계약에 이른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하지만 동일회사인 ㈜KPIH의 대전유성복합터미널 공사체결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전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자이자 안면도관광지조성사업자로 선정된 ㈜KPIH는 대전유성복합터미널사업 계약체결 중 토지대금 납부과정과 불법 선분양 논란 등으로 아직도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KPIH는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홍보의 수단으로 삼으며 유성복합터미널 문제를 해결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말이 나온다”며 “우리는 이 업체가 사업을 제대로 진행할지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과거 본 계약체결 전에 무산된 인터퍼시픽이나 롯데는 기업의 규모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시공과 관광업을 운영하는 업체로, 충분히 신뢰할 수 있었던 점과 비교해 안면도 주민들은 희망보다는 근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승조 지사는 하루 빨리 안면도관광지개발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해, 바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매각대금 등의 활용방안에 대해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는 장으로 활용하길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양승조 충남지사는 사업추진 절차 상 ‘큰 산’을 넘었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안면도관광지 개발 사업 사상 첫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도지사 취임 이후 안면도관광지 개발을 원점에서 검토, 기업의 투자 문턱을 최대한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노력 전개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또 “(㈜KPIH는) 다음 달 9일까지 제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 원 납부하고, 1년 이내 100억 원을 추가 납부할 예정”이라며 “1차 투자이행보증금 납부에 사업 성사 여부가 달려 있지만, 이번 협약 체결은 하나의 큰 산을 넘었다는 데에서 뜻 깊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11일 도와 ㈜KPIH가 체결한 사업협약에 따르면 ㈜KPIH는는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원 안면도 3지구 54만4924㎡에 콘도와 상가, 문화집회시설, 전망대, 체험시설, 생활숙박시설 등 총사업비 5000억 원을 들여 공사 착수일로부터 5년 내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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