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산시의회 임시회 5분발언…“상생발전 대책마련, 지역경제 활성화 필요”

아산시의회 전남수 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충남 아산시에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소식이 발표된 가운데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상생발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투자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 

아산시의회 전남수 의원은 14일 열린 제21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우리 아산에 13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세계최초 QD-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아산시 13년간 예산에 버금가는 천문학적인 투자로 정부와 함께 충남도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전쟁 및 자국 이기주의가 확대되고 우리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분석이 있는 와중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으로 34만 아산시민은 지역경제 보탬이 될 것이라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특히 “그러나 이 투자가 쭉정이가 돼 아산시 실속은 하나도 없고, 기대에 부푼 아산 시민에게 실망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면서 “5년간 8만1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로 아산시 지역경제에 피와 살이 되는 시민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국주의시대 열강들은 식민지에 오로지 ‘설탕’만을 얻기 위해 ‘사탕수수 농장’을 건설했듯이 아산이 ‘디스플레이’라는 설탕만 얻어가는 ‘사탕수수 농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아산시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확고히 유지하는 전초기지 역할만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계속해서 전 의원은 “투자가 이뤄졌다고 해서 아산의 경제가 마냥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협력업체가 아산에 입주하고, 근로자가 주거하면서 소비를 확대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돼야 세수도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꼼꼼히 준비해 시 행정과 기업이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간다면, 시민의 기대와 희망은 현실이 돼 알찬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제215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이달 24일까지 11일간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아산시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0개 안건을 심의하고, 시정질문을 비롯한 현안사업장 방문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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