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놀이시설 증가율 500%, 학교 안전사고 증가율 78.3% '전국 1위'

세종시가 전년에 비해 어린이놀이시설 사고가 크게 증가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가 전년에 비해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사고가 크게 증가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충청헤럴드 세종=이경민 기자] 세종시가 전년에 비해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안전사고가 크게 증가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년대비 사고발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500%(2건→12건)가 증가했다.

이어 충남이 12.5%(8건→9건), 부산 5.4%(56건→59건), 경기 0.7%(150건→151건) 순이었다.

전년도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대전과 전남에서도 각각 2건, 1건씩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종시는 지난 2017년 대비 10건이나 늘어 어린이놀이시설 1000곳 당 16.6건의 발생율을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소병훈 의원은 “안전관리자에 대한 관리 매뉴얼 및 교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안전 교육 프로그램개발에도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 소재 학교의 안전사고 증가율도 전국에서 최고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2018년 시도교육청별 학교 내 안전사고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대비 2018년 사고 증감율을 보면 세종이 78.3%로 가장 높았고, 인천 23.6%, 충남 23.0%, 대구 21.5%, 대전 21.5% 순으로 안전사고가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제주가 31명당 1건의 사고가 발생해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세종 32명당 1건, 강원 36명당 1건, 경기 40명당 1건, 전북 41명당 1건, 서울 42명당 1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통계는 세종시가 행정복합도시와 스마트시티로서 면모를 갖춰가는 과정에서 도시 이미지와 상충되는 결과라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시간대별로 보면 체육수업시간이 32.5%로 가장 사고 많이 발생했고, 점심시간 21%, 휴식 및 청소시간 15.4%, 수업시간 12.4%로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물리적인 힘에 노출된 경우가 39.1%로 가장 많았으며, 낙상_넘어짐 26.4%, 사람과의 충돌 13.8%, 미끌어짐 9.3%, 떨어짐 3.6% 순이었다.

김현아 의원은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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