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언론간담회 “11월 중 사임 예상”…무궁화축구단 시민구단 “아산시민 의지가 관건”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22일 언론간담회에서 사퇴시기가 임박했음을 간접적으로 내보였다.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총선 모드’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순방을 마친 가운데 사퇴시기를 놓고 양승조 충남지사와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소열 부지사는 22일 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총선과 관련된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은 근황을 알렸다.

먼저 나 부지사는 “다음 달 정례 간담회는 아마 못 할 것 같다”면서 “VIP(문재인 대통령) 방문 일정이 끝나면 (거취를) 정리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사퇴시기가 임박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다만 “지사님은 혁신도시를 비롯한 도의 현안 1~2개를 좀 더 정리하고 갔으면 바람이 있으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후임 부지사와 관련해서는 “직책 이름이 ‘문화체육’ 부지사인 만큼 관련 전문성도 있어야겠지만, 아무래도 정무부지사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정무적 비중이 있는 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정무라는 영역이 도의회와 국회, 중앙정치권을 상대하는 역할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도정에 대해 이해하고 큰 틀에서의 방향성을 고민할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여 후임자를 못 찾아 도정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사실 그것 때문에 퇴임이 부담되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인적 자원들이 총선에 집중되다 보니 지사께서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빨리 후임을 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 크게 걱정을 안 하시는 것 같다. 빨리 좋은 분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 아산무궁화축구단의 도비 지원과 관련해서는 “이순신운동장에서의 발언은 문 대통령의 ‘혁신도시를 기대해도 좋다’는 답변과 비슷하다”면서 “아산시장과 시민들이 강력한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한 것 같다. 최종 정리된 건 아니다”라고 신중함을 유지했다.

이어 천안과의 형평성 논란 가능성에 대해 “천안은 축구센터 유치 조건으로 프로축구단 창단이 들어가 있고, 아산과의 인프라도 다르기 때문에 (도비 지원을) 별개로 봐야 한다”며 “무궁화축구단의 문제는 종합적으로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계속해서 “지역에서 의지가 있다면 도에서 할 수 있는 건 해야 한다고 본다. 모든 건 의지 여하에 따라 가능여부가 결정된다고 본다. 불가능은 없다.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고 여지를 남긴 뒤, “추후라도 대전시티즌과 같이 기업에서 운영하는 방안도 지속성과 전문성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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