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62억 등 3년간 1665억 원 투입…김지철 교육감 “창의적 인재 육성할 공간으로 재구성”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공간혁신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교육혁신에 이어 ‘학교공간’에 대한 혁신을 추진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 등 교육과정의 변화와 직업계고 학과개편, 학습과 놀이의 조화, 학생 자치활동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행 중인 공간혁신 사업을 전면 확대하겠다는 것.

23일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과정 지원과 학교문화 혁신을 위한 학교 공간혁신에 적극 나서 올해부터 3년간 1665억 원을 투입하고 교육청 부서별로 추진하던 공간혁신 사업을 통합 운영하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또 “학교 공간혁신 사업이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추진하고 있는 학교 일제 잔재 청산의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 

일본인 교장 사진 철거, 교가 등의 개선 작업 못지않게 일제 강점기 획일화된 교육관을 뿌리로 둔 학교 공간이 적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5월 신익현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학교공간혁신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의 통합 관리 아래 학교도서관, 돌봄교실, 교과교실, 행복공간 조성 등 ‘부서별 7개 사업’과 교육과정 변화 대응을 위해 유연한 공간으로 바꾸는 ‘영역단위’ 사업, 학교 자체 또는 건물 단위를 재구조화하는 ‘학교단위’ 사업 등 3가지 유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초등학교는 쉼과 놀이가 어우러지는 돌봄교실, 행복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중학교는 교육과정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 예술교과교실, 기술가정과 실습실 등의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학생자치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교과교실제, 창의융합형 과학실의 공간 재구조화, 직업계고는 학과 개편에 따른 새로운 공간 구성을 진행한다.

올해 7개 개별사업에 106억 원, 6개 학교 영역단위 사업에 40억 원 등 총 162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4개 학교 단위 사업을 포함해 751억 원, 2021년에는 752억 원을 학교 공간혁신사업에 투여한다.

김 교육감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학교 공간혁신 사업의 예산 낭비, 부정, 안전사고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간혁신 사례를 체계적으로 자료화하고 백서 등을 통해 공유할 계획”이라며 “공간은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사고와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학교 공간혁신을 통해 창의융합형 미래인재가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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