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11월 확대간부회의…“행정절차 떠나 학교주변 안전확보 나서야”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오세현 아산시장이 지역 내 스쿨존 사망사고로 발발한 ‘민식이법’과 관련해 우선 예산을 집행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최근 고(故) 김민식 군의 유족들이 입법을 위해 대외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도 학교주변 스쿨존 안전문제가 언급되자 오 시장이 직접 현안을 챙기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1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현장 중삼의 행정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먼저 “취임부터 강조한 현장 중심의 시민 행정은 기초지자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중앙이나 광역에 정책과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 건의를 할 때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공직자의 몸과 눈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최근 지역 국회의원의 ‘민식이법’ 제정 활동과 관련 “사고 후 절차에 따른 행정조치를 완료했다 하더라도 다시 한 번 학교 주변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한 시설 설치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에 관한 일에 예산 부족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예비비나 기금을 활용하는 등 다른 일에 우선해 선제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신정호 자전거 통행 관리, 은행나무길 데크, 둘레길 이정표·안내판 등 안점 및 시설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며 “자칫 사각지대로 방치될 수 있는 지하차도·육교 등에 보안, 청결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오 시장은 또 34만 인구 규모에 1조40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시의 위상에 어울리는 시민 소통 활동과 전략적 홍보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오 시장은 “우리가 하는 일과 일하는 방식을 시민들에게 상세히 알리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시대적 과제로 요구되는 세상”이라며 “전통적 홍보 도구에만 의존하지 말고,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전략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주민과의 대화 시 건의된 도로개설 등 사업 준비사항 점검 및 역대 최대로 확보한 생활SOC 등 국비확보 마지막 단계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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