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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한국당, ‘축구센터’ 두고 구본영 시장과 설전
천안시의회 한국당, ‘축구센터’ 두고 구본영 시장과 설전
  • 안성원 기자
  • 승인 2019.10.31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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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환·이준용 의원 “축구협회와 졸속협약” 비난 VS 구 시장 “아직 시작단계, 믿어 달라”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김철환 의원(왼쪽)과 구본영 천안시장. [천안시의회 인터넷방송 갈무리]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천안시의회 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열린 시정질문에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이하 축구센터) 유치와 관련해 축구협회(이하 협회)와의 협약을 두고 구본영 시장과 설전을 벌였다.

먼저 질의에 나선 김철환 의원은 “축구센터로 시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잘못된 협약이라는 관점이 있다. 시민들이 장밋빛 청사진만 보면서 반기고 있다”며 “경제유발효과도 지나치게 부풀려 있다. 2조8000억 원이라는 생산유발효과의 명확한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유치를 위한 사전협의 과정에 참여했다가 선정 이후 배제된 한 대학교수의 글을 언급하며 “이 교수는 시 공무원들이 협회에 끌려 다니는 졸속협약을 우려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본 협상에서 전문가를 배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축구종합센터건립추진단 단장으로 임명된 전 국장급 간부 공무원 출신 인사에 대해서도 “체육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프로구단 창단에 대해서도 “시가 추산하는 50억 원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천안시가 축구센터 유치와 관련, 협회와의 협약서와 국도비 600억 원 지원 확약서를 공개하지 않는 시의 불투명한 행정을 꼬집으며 “냉정하고 치밀한 검토 없이 유치만 목적으로 하다 보니 협회를 위한 협약으로 체결됐다. 국도비가 확보되지 않아 시의 재정부담이 생기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세금은 천안시 발전을 위해, 천안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써야 한다. 협회의 업무까지 시가 부담해서는 안 된다”며 ▲협약서 조건 없이 공개 ▲사업예산 상황 시민 보고 ▲실제 경제효과 분석 및 공개 ▲사업비 증가 시 책임여부 ▲축구센터 유지관리 소요예산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준용 의원 역시 “소관부서 상임위원장으로서 협약서 내용을 보면서 시의원으로서, 시민의 대변자로서 자괴감이 들었다. 시민들이 알고 있는 내용과 너무 달랐다”며 “협회가 지정한 2024년 1월 31일까지 완공을 못하면 1일 300만 원씩 위약금을 내야 한다. 시가 협회에게 채무자가 된 셈”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축구센터의 운영 주체도 협회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천안시의 땅에서 시의 재정을 들여 만드는 시설인데 시가 관리할 수 없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현 축구센터가 위치한 파주의 경우 2시간에 70만 원씩 임대료를 내야 사용할 수 있다. 우리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용 의원(왼쪽)과 구본영 시장.

반면, 구본영 천안시장은 이 같은 의견에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적인 전망만 반복하고 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구 시장은 “협약내용을 100% 만족할 순 없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협상 과정에서 협회 측이 계약파기를 꺼낼 정도로 공무원들이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우리의 요구를 강력하게 관철시킨 결과물”이라고 반론했다.

경제효과와 관련해서는 “국제적인 스포츠 시설로 건설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면 무형의 가치와 시의 브랜드 면에서 2조8000억 원보다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그 이유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위약금을 지급하는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구 시장은 “엉터리 사업도 아니고 할 수도 없다. 기왕이면 세계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그런데 시작도 안 한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의견만 반복하고 있으니 마치 훼방하려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며 “시민들의 시설이용이나 기금활용 등은 조례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 추후 의회와 협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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