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시티즌 기업 구단 전환 “문제없다” 기업 내부 행정절차 진행 중

대전시티즌의 투자 기업 발표가 내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갈무리].
대전시티즌의 투자 기업 윤곽이 내주께 발표될 예정이다.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갈무리].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대기업 투자가 확정된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투자 기업 발표가 내주로 연기됐다.

당초 이번 주 안에 발표가 예상됐지만 해당 기업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대전시에 발표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시장은 31일 정례기자브리핑 자리에서 “7일 해외출장을(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총회 참석)을 앞두고 그 전에 발표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허 시장은 국내 굴지의 기업과 대전 시티즌의 투자에 합의했다고 발표하고도 기업을 공개하지 않아 대전과 연관이 있는 여러 기업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날 허 시장은 “시티즌의 기업구단 전환 방안에 대해 검토를 했고, 이와 관련해서 가능성 기업들과 의견 타진을 통해 관심 있는 기업과 대화를 진행해왔다”며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있어서 지난 기자간담회를 통해 말씀 드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능한 10월 중 관련 기업과 MOU 체결할 수 있도록 말씀을 드렸으나, 기업 내부적인 행정절차상의 시간들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만 그 쪽(기업 측)에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기관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행정절차 전 공개되는 것에 대해 우려했고, 기업공개를 미뤄달라는 요청을 시에 해왔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그러면서 “막바지 실무적인 행정절차 처리 중으로 잠시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성과를 발표하겠다. 빨리 발표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1일 정례언론브리핑을 갖고 시정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1일 정례언론브리핑을 갖고 시정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역화폐’ 지역사회 공동체 활성화 목적

한편, 이날 허 시장은 대전시가 지역화폐 발행에 나서면서 소비가 기존 유성구·서구에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원도심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역화폐를 왜 발행하는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야 한다”며 “원도심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를 소상공인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자본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지역사회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전은 광역도시로서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져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라며 “‘대전 지역화폐가 지역 간 구분을 가질 필요가 있느냐’란 논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덕구에서 지역화폐 발행해서 시작하는 단계지만 성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고, 그 과정에서 조율을 통해 한 쪽에 치우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소비측면만이 아니라 순환적인 측면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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