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2개면 장악, 개념 없는 운전자의 ‘얌체주차’..사라진 시민의식

고급 외제차량의 '얌체주차' 모습. 2개 주차면을 장악하며 다른 차량의 주차를 막고있다.
고급 외제차량의 '얌체주차' 모습. 2개 주차면을 장악하며 다른 차량의 주차를 막고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우리나라 차량 보유는 증가추세를 멈추지 않고 있지만 주차문화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 주차장을 얌체 주차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는가 하면 최근에는 외제차량들이 늘어나면서 주차구역 2개 면을 점령하는 이른바 ‘얌체 주차’까지 등장하고 있다.

대전지역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고급 외제차량이 다른 차량의 근접주차를 막기 위해 2개 주차 면에 걸쳐 차를 세워놓았다.

1가구 2차량 보유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신의 차량만 소중히 여기는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주차공간 2개면 차지한 '얌체주차' 차량.
대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주차공간 2개면 차지한 '얌체주차' 차량.

‘얌체 주차’로 인해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입주민 A씨는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에 이기적으로 주차한 차량들을 보면 화가난다”며 “자신의 차량만 소중히 여기는 이기적인 사람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한민국의 인구는 5000만 명을 넘었고 차량 등록대수는 220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국민 절반 가까이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차량 운전자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매너라고 할 수 있는 주차문화는 여전히 후진형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비어있는 주차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행자 인도 위에 주차한 '얌체주차'차량.
비어있는 주차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행자 인도 위에 주차한 '얌체주차'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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