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3년차, 화재피해 50% 감소…들불·쓰레기 화재 발생 저감 등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지역 의용소방대의 ‘마을담당제’가 시행 3년 만에 화재피해를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의용소방대원 3~5명을 한 팀으로 구성한 ‘의용소방대 마을담당제’를 운영 중이다.

이들은 화재 예방활동 및 교육은 물론, 들불·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화재 발생 시 초동 진화 작업에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가구별 소방안전점검 ▲화목보일러 점검 ▲전기·가스 등 화재예방교육 ▲소화기 사용법·심폐소생술 교육 ▲화재예방 순찰 및 캠페인 등의 업무를 연중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농촌지역 화재 발생이 3년 사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7년 187건이었던 농촌지역 화재발생이 2018년 144건으로 줄더니,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93건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또 이와 별개로 이들은 도심지역 불법주정차 계도 활동과 비상구 폐쇄·훼손 행위 근절 홍보, 소방통로 확보 훈련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담당 마을의 자살률 저감을 목표로 멘토링데이 운영, 독거어르신 가정 방문, 마을회관·경로당 말벗서비스까지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의용소방대 마을담당제의 화재예방 우수성을 인정받아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농촌지역에 기초소방시설 설치 독려 및 화재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에서는 9943명의 의용소방대원을 활용, 도내 4735곳 마을에 2163반을 편성해 마을 담당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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