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회 정례회 5분 발언…“도내 다문화학생 1만 명 가깝지만 학업중단사례 여전”

충남도의회 김옥수 의원.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 내 다문화학생 수가 1만 명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업중단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의회 김옥수 의원(한국당·비례)은 5일 열린 제316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갈수록 늘어나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교육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다문화 학생은 9300여 명으로 전체 학생 수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4.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매년 10%가 넘는 증가세로 볼 때 올해는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지원은 열악한 상황.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 다문화 청소년의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50%로 매우 낮았으며, 국민 전체 진학률과 18%p 차이를 보였다.

충남의 경우 다문화가정 초·중·고교생 학업중단율은 0.77%로 전국 시도 평균(1.16%)보다는 낮지만 고교생 중 학업부적응 또는 퇴학으로 인한 학업 포기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다문화 학생 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기초학력 미달과 학교폭력, 상급학교 진학 포기 등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실태조사와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학 등 상급학교와 사회진출을 앞둔 고교생의 경우 보다 강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다문화 청소년들이 취업이나 진학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다양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11대 의회에서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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