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시-하나금융그룹 대전시티즌 투자협약 체결
하나그룹 함영주 부회장 “시티즌, 명문구단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부회장(좌측)과 허태정 시장(우측)이 5일 대전시티즌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부회장(좌측)과 허태정 시장(우측)이 5일 대전시티즌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최근 대전지역 최대 관심사였던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새 주인이 드디어 공개됐다.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운영하게 된다.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은 5일 오후3시20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티즌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대전시티즌은 창단 22년 만에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바뀌게 됐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대전시티즌의 정체성과 역사성 계승 ▲대전 연고 유지 ▲대전시티즌의 1부리그 진출 및 국내 명문구단 육성 등이다.

또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은 본 계약 협상을 위해 조만간 협상단을 구성하고 인계·인수 절차 등을 신속하게 진행키로 했다.

협상단은 연말까지 투자방식과 규모, 월드컵경기장 및 덕암축구센터 등 관련 시설 사용조건 등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게 된다.

그동안 대전시는 침체한 대전시티즌을 정상화하고 명문구단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에 구단 인수를 제안하고 물밑 작업을 해 왔다.

이날 협약 체결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함영주 부회장은 “은행이 무슨 축구단이냐고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그룹은 한국축구의 오랜 동반자로서 시티즌 투자를 통해 공익에 큰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은행은 충청은행 인수 후 명실상부한 지역은행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눈 금융기관이다”라며 “(시티즌이)명문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 함께하겠다. 지역의 스포츠발전과 화합을 위해 새롭게 태어난 시티즌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허태정 시장은 “하나그룹은 K리그 공식후원업체이면서 스포츠단을 운영해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라며 “시티즌을 운영하면 시티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고,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는 모든 행정력을 지원하겠다”라며 “대전시티즌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협상단을 통해 행정·재정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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