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조성칠 의원 “여성 댄서, 춤 선정적” 지적…"프로그램 부적절" 집행부 질타

12일 열린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성칠 의원은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의 선정성 논란에 대해 지적하며 대전시 차원의 관리감독을 주문했다. 토토즐페스티벌 행사 포스터.
12일 열린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성칠 의원은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의 선정성 논란에 대해 지적하며 대전시 차원의 관리감독을 주문했다. 토토즐페스티벌 행사 포스터.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대전시가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진행하고 있는 ‘토토즐 페스티벌’의 선정성 논란이 12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에서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 16일 실시된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의 ‘토토즐’ 행사 프로그램 여론조사에서도 여성 댄서들의 노출 의상 등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날 행감에서 조성칠 의원은 시의 공적자금을 들인 대표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성 상품화 한 프로그램에 대해 맹비판했다.

조 의원은 “여성의 성적 느낌을 노린 것은 아니지만, 행위가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다”며 “공적자금 투입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 댄서들의 춤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상영하며 “동영상을 만들어 2000원에 팔고 있다. 공적예산이 들어갔음에도 이런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집행부가 문제”라고 일갈했다.

이어 “(사람들마다) 관점이 다른 것은 인정하지만 공공성 차원에서는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고민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여성을 성 상품화 했다는 지적은 있을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획사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 시에서 확인하진 않았다. 선정성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시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6일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는 야외클럽파티에 대한 적절성, 여성댄서의 옷차림과 섹시컨셉트에 대한 의견, 대전방문의 해 행사 등에 대한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대전방문의해 행사로 진행되는 ‘토토즐 페스티벌’ 야외클럽파티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64.8%, 적절하다는 응답이 35.2%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

여성 댄서들의 노출 의상과 섹시컨셉트에 대해서는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행사를 대놓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56.7%, 섹시댄스 컨셉트로 흥을 돋우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20.6% 등으로 조사됐다.

일부 시민들도 대전시 홈페이지에 “많은 어린이들이 찾는 공연인데, 조금 민망한 장면이 연출돼 이를 지적하고 싶다”고 선정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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