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아산시 18일 가칭 ‘충남 아산FC’ 창단 협약…아산시의회 예산 현실성 점검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제6회 의원회의에서 가칭 ‘충남아산FC’ 창단 계획에 대해 집중논의를 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또다시 존폐의 기로에서 살아남는 기적의 역사를 써 나갈 전망이다. 충남도와 아산시가 예산지원 문제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9부능선을 넘어선 것.(최종 수정 14일 오전 11시)

13일 충남도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군경 구단으로서 기능을 다하게 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을 잇는 가칭 ‘충남아산FC(아산이순신시민프로축구단)’의 창단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충남도청에서 충남도-충남도의회-아산시-아산시의회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시민구단 창단 및 운영비 지원에 협조하는 내용의 운영지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예산규모는 충남도가 구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창단 5년 간 도비 20억 원을 지원하고, 아산시가 20억 원, 여기에 구단이 자부담으로 15억 원을 마련해 55억 원으로 창단에 나설 계획이다. 

2020년 K리그2 정규시즌에 참가를 목표로, 시민밀착형 저 예산구조의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우선 창단과 관련 15명 이내로 ‘아산이순신시민축구단 범시민 창단준비위원회’를 11월 중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U-12 ▲U-15 ▲U-18 등 유소년 축구도 단계별로 육성하고 충남지역 출신 선수 중심으로 구성해 지역 정체성을 키울 방침이다. 

실제 아산시의회는 12일 열린 ‘제6회 의원회의’에서 이 같은 사안을 논의하며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상황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충남아산FC’의 연간 55억 원의 소요예산 중 시민축구단 자부담금 15억 원에 대해 안정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예산조달 방안이 있는지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아울러 창단 뒤 5년간 도비 20억 원 지원 이후 2025년부터 충남도의 지원중단에 대해 시민구단 자립화 방안에 대한 운영대책, 우수선수 영입 등 계획된 55억 원 외 추가비용 발생부분 등에 대한 대책도 확인하며 “향후 추가예산 요청 시 서로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김만섭 체육진흥과장은 “향후 5년간 시민밀착형 저예산 운영구조의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으며, 합숙소 미운영과 아산시 공무원 파견 및 아산시체육회 지도자 활용으로 예산절감을 도모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 투입대비 아산시를 홍보마케팅 할 수 있는 효율성 있는 시민구단 창단과 운영이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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