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영 의원 계룡군문화엑스포조직위, 최훈 의원 백제문화제추진위 집중포화

충남도의회 여운영 의원(왼쪽)과 최훈 의원.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의회 안에서 도의 대표 문화예술축제에 대한 준비와 집행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을 향해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여운영 의원(민주당·아산2)은 18일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진한 준비 상황에 대해 질책을 쏟아냈다.

여 의원은 “군은 군문화엑스포가 국민의 세금으로 추진되는 만큼 관람료 유료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지만, 충남도는 정부 승인 모든 국제행사의 경우 일부 수익자 부담 원칙을 근거로 관람료 징수(안)를 추진 중”이라며 “내년 2월 입장권 발행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군과 협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최 예정일이 내년 9월 18일인데 광역도로 개설, 도로 확장, 보도정비 사업 등 행사장 접근 교통망 구축 준공·정비는 개최시기를 앞둔 8월 말”이라며 “완료 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여 의원은 또 “초·중·고등학생을 타겟으로 2020년 학생단체 32만 명 유치를 목표하고 있음에도 정작 행사가 열리는 기간은 중·고등학생의 중간고사 기간”이라면서 “폐막식 예정일도 10월 4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군문화엑스포는 지역 행사가 아닌 전국 대상 행사인 만큼 관람객을 최대로 유치할 수 있는 통로를 다각적으로 열어놓아야 한다”고 행사 일정 조율을 요구했다.

최훈 의원(민주당·공주2)도 이날 열린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이하 백추위) 행감에서 존재 의미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위원회가 생긴 후에도 그동안의 축제와 차별성이 전혀 보이지 않을 뿐더러 역할 또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먼저 최 의원은 “한시적으로 열리는 축제를 위해 100억 원에 가까운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미진했다”며 “지난해 백추위 예산안 10억 원 중 경상비가 9억 원을 차지했다. 예산만 받아 입찰만 주는 등 이벤트회사 수준의 역할에 그쳤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계속해서 그는 “대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한된 지역의 행사에서 탈피하겠다고 말로만 제시했을 뿐 정작 운영의 효과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타 시군에서도 직접 참여하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공모 형식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등 공주와 부여만의 축제가 아니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1년 대백제전을 앞두고 많은 행·재정적 투입이 필요한 만큼 도와 도의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대표 문화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자치단체와 도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민감한 사안이지만 백제문화제가 성공적으로 지속되고 발전하려면 공주시와 부여군 간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양 지역간 협의점 도출 등에 대한 백추위 역할을 재차 당부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