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실제 의료영상으로 질병진단 프로그램 개발 경연

건양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실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연대회인 ‘데이터톤’이 성료했다.
건양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실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연대회인 ‘데이터톤’이 성료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희석 기자] 건양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실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연대회인 ‘데이터톤’이 성료했다고 2일 밝혔다.

데이터톤은 데이터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관련 분야 개발자들이 개인 혹은 팀으로 정해진 주제와 기간을 갖고 마라톤을 하듯 쉼 없이 긴 시간 동안 결과물을 완성하는 경연을 말한다.

의료 빅데이터의 체험과 의사와 데이터과학자 간 협력 모델을 제시해 임상연구의 품질 향상과 영상판독 정확도 향상 등 산업적 활용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 개발자, 대학생, 군 장병, 고등학생 등 총 50개 팀 1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경연에서는 실제 건양대병원 안과 환자들의 비식별 처리된 안저 이미지 데이터와 국립암센터 환자들의 유방암 검진 데이터가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29일부터 1박 2일간 수 천장에 이르는 환자들의 검사영상을 인공지능 딥러닝 기법을 접목해 질병 유무와 종류를 구분해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결과 가장 완성도 높은 진단프로그램을 개발한 두 팀에게 각300만 원씩의 상금을 지급했다.

데이터톤 참가자 박용수 씨는 “전국 최초로 실제 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 딥러닝 기법을 활용해 질병분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라 대회에 참가했다”며, “앞으로는 환자들의 검사영상을 먼저 검출해서 중요도를 판단하는 서비스까지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김종엽 헬스케어데이터사이언스센터장은 “앞으로 미래 의료는 데이터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의료가 4차산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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