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기증·기탁자 초청행사 함께 열려…“안전한 보전으로 충청 유교문화 알릴 것”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2일 기증받은 충청유교 유물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하며 기증자 초청행사를 함께 가졌다.

[충청헤럴드 공주=안성원 기자]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 이하 ‘연구원’)은 2일 기증받은 충청유교 유물을 전시하는 특별전과 기증자 초청행사를 함께 개최했다.

이날 연구원은 ‘충청유교 유물 기증·기탁자의 날 행사’와 ‘2019 충청유교유물 기탁 특별전’을 열고 ‘2019년 범충청권 유교유물 수집’ 성과를 결산하고 지금까지 연구원에 기증·기탁한 소장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충청유교문화원 준비단을 운영하고 있는 연구원은 올해 ‘충청유교 문화유산 수집·정리’ 사업을 추진하여 범충청권 유교관련 유물수집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9곳 소장처 2836점을 기탁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그 동안 연구원에 유물을 기탁해 온 100여명의 기탁자가 참석했다.

대표적으로 충남 부여의 김광규 씨는 조선후기 충청지역 및 가문 관련 자료를, 충북 청주 어경택 씨는 충청권 독립운동사 관련 간찰자료를, 그리고 세종 연기향교는 17~21세기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충청도 향교 운영 및 유교문화 전승과정을 담고 있는 자료를 기탁했다. 

이외에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 다수 기탁됐다. 공주의 이우종 씨가 기탁한 조선 인조의 제5남인 숭선군 이징의 증시교지 등 21점은 현재 충청남도문화재 지정 심의 중이다. 부여 이남규 씨가 기탁한 홍산향교 자료, 황석규 씨가 기탁한 정조대의 금속활자본 ‘춘추좌씨전’ 등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병희 연구원장은 “우리 연구원에 기증·기탁된 유물이 충청남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유물을 안전하게 보존·관리하고 연구와 전시를 통해 충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19 충청유교유물 기탁전’은 내년 3월 1일까지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유물 기증·기탁 문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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