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천안, 홍성·예산 중 고민…“대전 서구을 출마 예정 양홍규 변호사 가까운 후배”

5일 충남을 찾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출마 후보지로 대전을 제외한 세종, 천안갑, 홍성·예산을 언급했다.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내년 4.15 총선 출마가 유력시 되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5일 출마 후보지에서 대전을 제외한 채 세종과 천안갑, 홍성·예산 중에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5일 오후 충남도청을 방문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출마 여부도 정확히 정하진 않았다. (선택의 수를) 정리해 나가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출마를 한다면 대전 서구을은 (후보지에서) 제외가 되겠다. 사실 2012년 총선에서 출마를 준비했지만 갑자기 발병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충남경찰청장도 했고 대전에서 학교도 졸업해 인적기반이 많지만 이곳에서 출마하는 양홍규 변호사가 가까운 후배다. 현 서구을 당협위원장인데 총리 출신인 제가 후보지로 포함하니까 불편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곳(천안갑, 세종, 홍성·예산)에서 많은 전화를 받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출마한 다면 이 중에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 개인의 국회의원 한 석의 당락보다 동반당선을 위한 중앙당의 전략적 차원에서 이 문제(출마 지역구)를 검토해야 한다. 중앙당의 총선 전략에 기여햇으면 좋겠다”며 “전직 총리로서 개인적 문제에 매달릴 순 없다. 충청권 동료의 당선을 위한 방향에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박찬주 전 대장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당내에서도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는 평가에 공감하는 등 다소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낸바 있는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박 전 대장과 공천경쟁 관계에 서게 되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의 천안갑 지역위원장 보류와 관련해서는 “총리까지 하던 사람이 신청하면 되겠냐고 생각해 관심을 안 가졌는데 보류가 됐다고 들었다”며 “어떤 분들은 이완구가 출마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이날 예산에서 충청향우회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홍성군 광천읍 초등학교 동창모임과 천안지역 전 도의원들과 만찬을 갖는 등 지속적으로 지지자들과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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