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중구청장 ‘총선 불출마’ 명분 확인…황선봉 예산군수 ‘사기논란’ 불구 정상 탈환

충청권 기초단체장 가운데 대전시는 박용갑 중구청장(왼쪽)이, 충남에서는 황선봉 예산군수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br>
충청권 기초단체장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대전시는 박용갑 중구청장(왼쪽)이, 충남에서는 황선봉 예산군수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충청헤럴드 안성원 기자] 대전·충남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 만족도 조사결과 대전에서는 박용갑 중구청장이, 충남에서는 황선봉 예산군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8일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영호)과 (주)세종리서치(대표 권주한)에 따르면, 지난 11월 29일부터 이틀간 충청권 시장・도지사 및 교육감과 20개 시장·군수·구청장을 대상으로 한 직무수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박용갑 청장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52.8%로 지난달에 비해 0.6%p 떨어졌지만 대전시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6일 “3선을 시켜준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던 박 청장의 발언이 재확인된 셈.

박 청장은 여성(53.5%)이 남성(52.0%)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가운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8.8%)에서 가장 높았고 목동, 중촌동, 용두동, 오류동, 태평1,2동 등 제2선거구(62.0%)에서의 긍정평가가 높았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올라 49.0%의 만족도로 2위를 기록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37.8%로 크게 하락했다. 

충남도에서는 황선봉 예산군수가 ‘사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만족도 1위를 탈환한 가운데, 박정현 부여군수가 2위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황 군수는 76.6%의 만족도로 1위 자리를 재탈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달 황 군수의 지인 박 모(73)씨는 2010년부터 황 군수와 황 군수의 친구에게 선거자금 등으로 빌려준 5억4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사기혐의로 고소해 법정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황 군수에 대한 평가는 남성(77.0%)이 여성(75.4%)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예산읍, 대술면, 신양면, 광시면 등 제1선거구(82.1%)에서의 긍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박정현 부여군수가 큰 폭으로 뛰어올라 72.1%의 만족도를 기록했고, 김동일 보령시장(60.4%), 노박래 서천군구(63.9%), 김석환 홍성군수(63.9%)도 긍정평가가 높게 나왔다.

김영호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기초단체장들에 대해 조사를 1년 이상 실시하고 있다”며 “순위는 매달 바뀔 수 있지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며 직무수행 만족도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RDD 100% 방식으로 19세 이상 대전시 1505명, 충청남도 3076명, 세종시 305명 등 모두 488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통계분석은 각 변수별로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대전 ±2.53%p, 충남 ±1.77%p, 세종 ±5.6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주)세종리서치와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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