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의회 송년기자회견서 천안시장 출마 가능성 시사…“주변의 출마 권유 받고 있어”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장이 주변으로부터 천안시장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고 밝혀 후보군 합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장이 내년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지게 된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고 밝혀 후보군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병국 의장은 9일 충남도의회에서 열린 송년기자회견 자리에서 거취문제에 대한 질문에 “아직 현재로써는 결정한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하지만 주위에서 천안시장으로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제가 70만 수부도시의 수장으로서 역량이 있는 지 주위분들과 상의하고 있다”며 “결국 시민의 선택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많은 분들과 상의해서 거취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으로도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국회 계류를 꼽았다. 시군 행감은 물론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유 의장은 “도민의 삶이 윤택해지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지방의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실질적인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제한된 것을 가장 큰 아쉬움”이라며 “지방의회의 입법·재정·인사권이 반드시 제도화 돼 지방분권화 기초를 내실있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군 행감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무산된 걸 올해는 시군과 협의해 진행하려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며 “중앙정부의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개정안 처리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2020년은 제11대 도의회 전반기가 마무리되고 후반기 원구성이 있는 해”라며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통해 ‘도민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고 주민이 원하는 실질적인 선진 지방의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 모습.

한편, 제11대 의회는 지난 1년간 총 124일 회기 동안 349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 중 조례 제·개정 212건 가운데 의원발의 건수는 165건(77.8%)에 달한다.

지역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한 목소리도 꾸준히 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충남 유치 촉구 건의안’ 등 건의·결의안 29건을 채택해 국회와 정부에 요구했다.

전국 광역의회와 연대해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제 우호교류 증진을 통한 글로벌 의정 구현에도 힘썼으며, 국회와 정당, 정부 주요 인사와 지속적인 간담회 등을 통해 지방자치법과 혁신도시법 개정을 건의했고 베트남 롱안성 등 2개국 4개 지방의회와 신규 우호협력 협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크로아티아 바라즈딘스카의 경우 충남도와 관광교류 협정을 맺는 데 물꼬를 트는 계기를 제공했다.

내년에는 정책위원회와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의회사무처 조직 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정책위 연구용역을 통해 도출한 예·결산과 시책사업·기획 등을 분석해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현행 입법예산정책담당관 조직을 입법·정책과 예산분석 등 2개 과로 분리·확대 개편, 조례 실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사후입법평가제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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