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청렴도 2단계 상승, 외부청렴도 1단계 하락…구본영 전 천안시장 궐위 영향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천안시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지난해보다 1등급 떨어진 종합 3등급을 받았다.

9일 시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천안은 전국 시 평균(7.93점)보다 높은 점수(8.08점)를 받았다. 

특히 업무청렴, 조직문화 등 내부청렴도 등급이 지난해 4등급에서 두 단계 상승한 2등급(7.79점)을 얻었다. 

그러나 외부청렴도가 지난해 2등급에서 하락한 3등급(8.25점)으로 평가돼 종합청렴도가 지난해(8.09점)보다 0.1점 소폭 하락하며 종합 3등급을 기록하게 됐다. 

내부평가에서는 상승했지만 외부평가에서 저평가 되면서 결국 종합평가에서 1단계 하락하게 된 것. 최근 구본영 전 천안시장의 대법원판결로 궐위사태가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천안시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한 때로, 간부공무원부터 일선 담당자까지 전 직원의 책임감을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실시되는 권익위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은 올해 총 733개 공공기관, 226개 기초지자체, 75개 시를 대상으로 각 기관의 민원인(인허가, 보조금, 공사, 용역, 세무 등)과 내부공무원을 무작위 추출해 모바일, 이메일, 전화 조사로 측정했다. 

천안시는 2020년에도  ▲전 직원 청렴교육 ▲익명신고시스템 운영 ▲청렴마일리지 포상 ▲ 직무관련자 청렴인식개선 ▲부조리 관행 타파를 위한 엄중한 공직감찰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