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안-학교간-학교밖, 개방과 공유의 세종 고교 미래교육과정 완성
진로-학력-진학중심 학교 집중 육성

10일 최교진 교육감은 브리핑을 통해 일반고의 교육력을 높이는 방안인 ‘세종 일반고 르네상스’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10일 최교진 교육감은 브리핑을 통해 일반고의 교육력을 높이는 방안인 ‘세종 일반고 르네상스’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충청헤럴드 세종=이경민 기자] 최근 정부가 교육의 공정성 확보 하기 위해 고교 서열화 해소와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등의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세종시교육청도 이러한 기조에 맞춰 일반고의 교육력 제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10일 최교진 교육감은 브리핑을 통해 일반고의 교육력을 높이는 방안인 ‘세종 일반고 르네상스’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최 교육감은 “현 정부에서는 정시 확대가 예고되고 있으나 수시전형은 여전히 대입에서 중요한 전형인 만큼 수시와 정시를 균형있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세종시의 최근 대입 현황이 수시 80%, 정시 20%의 비율로 전국 평균에 비해 수시로 입학하는 학생이 10% 정도 많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수시와 확대된 정시를 모두 겨냥하는 이번 방안은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라 분석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일반고 르네상스 추진을 위해 ▲세종형 고등학교 미래교육과정 완성 ▲진로와 학력, 진학을 연계한 성공 진학 구현 ▲교육공동체의 대입 역량 강화 지원이라는 세 분야별로 세부 추진 계획을 세웠다.

세종형 고등학교 교육과정 완성을 위한 계획으로는 학교 단위 깊이 있는 교육을 위해 운영하던 교과 특성화 학교를 올해 10개에서 내년에는 15개교 목표로 확대 지정한다.

또 학교 간 특화된 과목의 강좌를 온라인을 통해 서로 공유하는 ‘연합형 교육과정’을 차근히 준비함으로써 학습 기회를 넓혀 갈 예정이다.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과목을 교내 강의실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하 캠공)’은 기존 세 과목을 유지하되, 수능 위주 전형이 이뤄지는 상황을 반영해 과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신설 과목으로는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캠공 Ⅳ와 전문대학 및 취업을 대비하는 일반고 학생을 위해 캠공Ⅴ 영역이다.

특히 캠공 Ⅳ 수업에서는 수능대비 심화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과학, 영어 등 수능 출제 과목을 권역별로 연합해 지도하며, 연합학력평가와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분석해 누계 관리한다.

시교육청은 진로와 학력, 진학을 연계한 성공 진학을 구현하기 위해 ‘진로-학력-진학 비전 선도학교’ 공모해 성공사례를 만든 후, 이를 모든 일반고로 확산할 계획이다.

학교 내에 학생상담 시스템을 갖춰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는 교육과정 및 학력신장과 연계해 진로와 진학 설계를 꾸준히 지원하고, 3학년 2학기에는 진학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학교 안에서는 개별지도가 가능하도록 소인수 방과 후 학교를 실시하며, ‘방과 후 학교 3년 예고제’, ‘학기와 함께 바로 시작하는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그 실효성을 더욱 높이고 사교육을 억제해 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개방형, 개별인강형, 독서실형, 학습까페형, 그룹스터디형 공간을 고루 갖춘 ‘학습공간 다움’ 구축도 올해 6교에서 내년에 12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공동체의 대입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진로와 진학에 대해 충분한 정보와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데 주안점을 뒀다.

과목 선택 정보, 대입 안내 등을 7종의 책자와 모바일로 담아내 큰 호응을 얻었던 진로 및 진학 통합안내서 ‘보인다 시리즈’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고교에서 주로 진행되는 학부모 대상 진로 및 진학 아카데미를 중학생까지 확대해 상하반기 모두 6회에 걸쳐 개최할 예정이기도 하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을 마치며 “세종시의 많은 학교가 학생의 진로에 맞는 성장과 성공적인 진학 지도를 위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여 슬기로운 지혜를 발휘해 왔다”며 “세종시교육청은 모든 일반고가 함께 고르게 좋은 학교로 발전해 고교 교육의 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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