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기자회견 이명수 국회의원 평가발언 반발…“혈세 낭비부터 반성하라” 비판

[충청헤럴드 아산=안성원 기자] 복기왕 전 청와대비서관의 현 아산갑 이명수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에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하 충남도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충남도당은 10일 논평을 통해 “상대방을 인정하고 경쟁자를 배려하는 협치의 자세가 정치개혁과 자치분권의 시발점”이라며 “시민의 혈세를 가벼이 여기고 준법을 우습게 여기는 자는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출마기자회견에서 복 전 비서관이 이 의원에 대해 중앙정치에서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평가한 발언을 겨냥한 것. 

충남도당은 복 전 비서관을 향해 “선거구민 청와대 관람을 주선한 사전선거운동으로 2005년 17대 국회의원에서 중도 낙마했다. 좌편향 방송인 김제동 씨와 김미화 씨 생색 강연에 고액의 시민혈세가 줄줄 새나갔다"고 폭로했다.

또 예산을 전용해 비서진에게 옷값을 지급한 아산시청에 충남도청은 ‘주의’ 처분을 내렸다. 도지사 욕심에 시정을 등한시하더니 끝내 박차고 뛰쳐나가 아산시정의 공백을 초래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중앙정치’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 등 거들먹거리는 모습은 ‘아산시의 상왕’을 연상하게 한다”며 “복 전 시장은 시민들께 공치사하며 ‘출마 운운’ 하기 앞서, 본인의 불찰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는 것이 순서이자 도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국정 난맥의 본산인 문재인 청와대의 알량한 몇 달 경험으로 방대한 국정 이해와 중앙정치를 논한다면 실로 대단한 착각”이라며 “제 눈의 들보는 외면하며 남의 눈의 티끌에는 흥분하는 내로남불은 치졸하다. 정치의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