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비 ‘7조 1481억 원’ 확보 기자회견…“혁신도시, 급하게 생각하지 않아”

12일 국비확보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7조 원 시대를 열은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가 해양바이오 산업 관련 예산에 대해 “대한민국 전체의 해양바이오 산업의 변화가 충남에서 시작되는 계기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 지사는 12일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 512조 3000억 원 가운데 도가 확보한 국비는 국가 시행 2조 5496억 원, 지방 시행 4조 5985억 원 등 총 7조 148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최종 확보한 6조 3863억 원에 비해 7618억 원(11.9%) 많은 규모다.

특히 해양바이오 분야의 예산을 강조했다. 도는 해양바이오 기업 육성 및 산업화, 제품화, 기술 인증 등을 지원하는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사업은 12억 8800만 원(총 사업비 350억 원)을 확보하고, 해양바이오 뱅크 구축은 43억 8600만 원(총 290억 원)을 ▲태안 해양치유센터 조성 사업은 10억 원(총 340억 원)을 확보했다.

양 지사는 “지난번 대통령 방문시 제시한 해양신산업, 바이오산업, 레저관광 등 관련 예산이 반영됐다. 몇 십억 정도 확보했지만 실제 가치는 총 상업비 이상으로 커다란 효과와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며 “이를 계기로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해양바이오 산업의 커다란 기반을 닦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태안 해양치유센터 사업을 지칭해 “해양산업의 토대가 바뀌고 대한민국의 해양치유산업의 큰 걸음을 내딛는 예산”이라며 “나아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사업이 기재부의 막판 심사 중에 있다. 통과가 된다면 충남이 구상하고 있는 해양신산업의 커다란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국가균형발전법의 국회 계류에 대해서는 “법안소위에 통과됐다는 건 상임위와 법사위, 본회의 통과 확률이 99%라는 의미”라며 “다만 여야간 쟁점법안 때문에 당분간 국회가 열리지 못할 것 같다. 일정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산적한 민생법안이 많아 이달 중 임시회가 열리고 거기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순위를 앞당길 것을 요청하는데 전력을 다하려고 한다”며 “올해 안에 처리가 어렵다고 해도 최소한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는 마무리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충남도가 확보한 국비는 분야별로는 ▲SOC 2조 4650억 원 ▲복지 2조 1432억 원 ▲농림수산식품 4826억 원 ▲환경 3471억 원 ▲문화체육관광 1856억 원 ▲R&D 1551억 원 등이다.

주요 신규 사업 및 정부예산 확보액은 ▲국립 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타당성용역) 2억 원(총 사업비 450억 원) ▲스타트업 파크 조성 5억 원(〃 321억 원) ▲내포 혁신창업공간 조성(지식산업센터) 10억 원(〃 250억 원) ▲VR·AR 제작 거점센터 구축 20억 원(〃 80억 원) ▲충남 육아종합지원센터 10억 원(〃 140억 원) 등이다.

이밖에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60억 원(〃 9380억 원) ▲제조기술융합센터·테스트베드 구축 14억 원(〃 340억 원) ▲TBN 충남교통방송 신축 7억 원(〃 250억 원) ▲충남 501호 병원선 대체 건조 4억 원(〃 120억 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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