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출마 기자회견…“다양한 정당이력, 오히려 민심통합에 유리”

정순평 충남도 정책특보가 23일 천안시청에서 천안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정순평(61)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이 23일 “민심의 통합”을 내세우며 천안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정 특보는 “천안에서 나고 자라 지난 20여 년간 천안발전을 위해 3선 도의원과 도의회의장, 한국폴리텍대학 학장, 충남체육단체협의회장 등을 거쳤다”며 “일찍이 가문의 선조이신 다산 정약용 선생을 저의 사표로 받들어, ‘청렴’과 ‘애민정신’ 그리고 ‘실사구시’를 정치철학으로 삼아 일해 왔다”고 자평했다.

특히, 여러 정당을 거친 자신의 이력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민심 통합에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제5대 충남도의회에 자민련 소속으로 당선된 그는 재선 이후 전용학 전 국회의원의 영입제의로 민주당에 입당해 시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다. 그 뒤 성무용 전 천안시장의 선거를 도우며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3선 도의원이 된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공천에서 배제되자 국민의당 소속으로 천안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다. 지난해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캠프에 공동선대위를 맡으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충남도 정책특보로 임명됐으며 이번 천안시장 보궐선거가 발생하면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이 같은 소속 정당의 변천사에 대해 정 특보는 “일부에서 저의 정체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지역정치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오히려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천안시장에 당선되면 하고 싶은 일도 특별한 사업 보다는 정치적으로 갈라져 있는 시민들의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요즈음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없고 너무 배타적으로 변했다. 예전에 제가 자랐던 정이 넘치고 이웃이 가깝게 지내는 천안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보궐선거 요인을 제공한 민주당을 향한 ‘무공천’ 압박과 관련 “당원의 한 명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다분히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공세로 보여지는 부분도 있다”며 “모든 건 중앙당에서 결정이 될 것이라 본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선거가 치러지면 시민들이 나름대로 판단해서 결론을 내려주실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 후보군 가운데 최초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 특보는 남부오거리에 사무소를 개설,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했으며 오는 내년 1월 11일에는 자신의 모교인 천안중학교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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