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서번트증후군 디자이너 작품…십이지 동물 모던하게 해석
수익금 발달 장애인 교육 프로그램 지원

한국조폐공사는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번트 증후군의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천사의 재능 메달’을 공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완구 일자리위원회 총괄기획관,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 송병헌 디자이너, 남장원 키뮤스튜디오 대표이사
한국조폐공사는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번트 증후군의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천사의 재능 메달’을 공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완구 일자리위원회 총괄기획관,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 송병헌 디자이너, 남장원 키뮤스튜디오 대표이사[사진=조폐공사 제공]

[충청헤럴드 대전=박상민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번트 증후군의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천사의 재능 메달’을 공개했다.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암산, 기억, 음악, 미술 등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말한다.

‘천사의 재능 메달’은 서번트 증후군 디자이너의 독특한 작품을 세계 최초로 제품화한 것이다. 참여 장애인에게 디자인 로열티를 지급하고 판매수익 일부를 발달 장애인 교육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등 장애인 자립 기회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천사의 재능 메달’ 앞면은 십이지 띠별 동물을 모던하고 창의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을 적용, 기존 메달들과 차별화했다. 뒷면에는 ‘우리는 언제나 (장애인과) 함께’라는 ‘We always be with You’ 글자를 새겼다.

‘천사의 재능 메달’은 쥐 소 호랑이 토끼 등 십이지 상징 동물별 금메달(순도 99.9%, 중량 3.75g, 직경 17㎜)과 메달 테두리인 베젤(bezel, 금 0.9g 이상, 순도 58.5%, 직경 19㎜)로 구성된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개당 36만 9000원이다.

23일부터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화동양행, 더현대닷컴, 엘롯데, GS숍 등에서 온라인 예약 판매된다. 조만간 귀금속 판매업체인 미꼬쥬얼리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조폐공사는 앞으로 소재와 중량을 다양화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 케이스, 팬시 제품, 제품 패키지 등 다양한 파생상품에도 천사의 재능 메달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은 “이번 메달이 서번트 증후군 아티스트의 특별한 재능을 세상에 널리 알려 스티븐 월셔나 핑리안과 같은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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