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수능인원 감소 원인…각 대학 입학처 "내년이 더 걱정"

대전시교육청에서 진행한 2020 정시지원전략 설명회 모습
대전시교육청에서 진행한 2020 정시지원전략 설명회 모습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시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이 31일에 마감한 가운데 정시 경쟁률이 적게는 1% 내외에서 많게는 4%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는 ‘가’군과 ‘나’군에 대해 전체 1476명 모집에 총 5535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3.7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평균 경쟁률 3.90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가’군을 살펴보면 일반전형은 673명 모집에 2,730명이 지원해 평균 4.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역인재전형은 30명 모집에 94명이 지원해 3.13대 1을 기록했다. 농어촌학생전형은 3명 모집에 17명이 지원 5.67대 1, 국토안보학전공은 2.29대 1, 해양안보학전공은 0.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나’군의 경우 일반전형은 678명 모집에 2,533명이 지원해 평균 3.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역인재전형은 7명 모집에 29명이 지원해 4.14대 1을 기록했다. 농어촌학생전형은 8명 모집에 48명이 지원해 6.00대 1을 기록했다.

일반전형 가운데 일어일문학과가 7명 모집에 79명이 지원해 11.2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사학과 8.14대 1, 수의예과 7.50대 1, 건축학과(5년제) 6.25대 1을 기록했다. 의예과는 일반전형 4.29대 1, 지역인재전형 3.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남대는 436명(정원내) 모집에 1903명이 지원해 4.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정시모집 경쟁률 4.98대 1(568명 모집에 2830명 지원)에 비해 0.62%p 하락한 수치다.

경쟁률 상위학과는 일반전형의 상담심리학과 8.25대1(4명 모집에 33명 지원), 사학과 7.60대 1(5명 모집에 38명 지원), 융합디자인전공 7.00대 1(14명 모집에 98명 지원) 등이다.

대전대는 가, 나, 다군 540명 모집에 2120명이 지원, 평균 3.93대 1 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7.90대 1(385명 모집에 3043명 지원)의 경쟁률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한 수치다.

정시모집 상위 경쟁률은 한의예과(인문)가 11.83대 1, 사회복지학과 9.50대 1, 물리치료학과가 8.50대 1, 한의예과(자연) 8.36대 1,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8.17대 1 순이다.

목원대는 평균 3.85대 1(정원내 모집인원 514명, 지원자 1,977명)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경쟁률 4.32대 1(정원내 모집인원 569명, 지원자 2,456명)보다 감소했다.

주요 학과별 경쟁률을 보면 공연예술학부-실용음악전공-보컬이 21.50대 1(가군, 2명 모집/ 43명 지원), TV·영화학부가 11.40대 1(나군, 10명 모집/ 114명 지원), 만화·애니메이션과가 9.29대 1(나군, 7명 모집/ 65명 지원)을 기록했다.

한편, 일부 대학은 정시 경쟁률이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한밭대는 정원내 492명 모집에 1,934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 3.93대 1을 기록해 지난해 경쟁률 3.72대 1(690명 모집에 2567명 지원)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나’군 실기우수자전형2 시각디자인학과로 10.25대 1을 기록했으며, 일반전형에서는 ‘나’군 설비공학과가 5.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우송대는 131명 모집에 1254명이 지원, 9.57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7.92대 1에 비해 상승했다.

스마트IT·보안전공(다군) 17.50:1, 건축공학과(다군) 15.50:1, 사회복지학과(다군) 15.00:1, 미래기술학부(창의SW전공, 데이터사이언스전공)(다군) 15.00:1 등의 학과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지역 4년제 대학의 이같은 경쟁률 하락 추세에 대해 대학 입학 관계자들은 ‘학령인구의 감소 추세와 수능 응시인원 감소’를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남대 입학 관계자는 <충청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학령인구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내년이 더 걱정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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